안녕하세요. 작가 우주써니입니다.
<투이즈어 패밀리>를 보고 왔는데요.
코미디일 거라는 예상과 다르게, 인생에 대한 단 하나의 진리를 담은 멋진 통찰력이 담긴 필름이었습니다.
거창하거나 심오하지는 않지만, 또 누구나 다 알고 있지만... 그래서 쉽게 외면되고야 마는 시간의 소중함과 순간의 영원함에 대한 이야기였는데요.
영화는 순간을 면피하는 거짓말만 잔뜩 늘여 놓으며 매일 파티와 여자를 끼고 살던 한 철없는 남자가 하루 아침에 아빠가 되어 좌충우돌하는 스토리를 담고 있습니다.
처음엔 어떻게든 딸을 친모에게 돌려주고 책임을 회피하려던 남자가 딸을 진심으로 사랑하게 되면서, 세상에서 가장 훌륭한 아빠가 되어 가는 과정은 보기만 해도 흐뭇하고 행복했는데요.
엄마가 버리고 갔다는 얘기를 차마 하지 못해서, 매일 친엄마 대신 메일을 써서 보내는 그의 하얀 거짓말은 행복해 보이는 가정에 긴장감을 조성하고, 아이가 혹여나 상처받지 않을까 하는 걱정어린 시선으로 영화를 보게 만듭니다.
사실 '누군가를 지켜주기 위한 거짓말도 있다'라는 주인공의 가치관을 바라보며 과연 저 거짓말이 정말 아이를 위해 좋은 걸까? 라는 의문이 들기도 했는데요. 하지만 마침내 영화는 반전을 드러내며 그의 거짓말이야말로 정말 필요했던 거짓말이었다는 것을 완벽하게 설득해냅니다. 그리고 가슴 뭉클한 감동을 선사하는데요.
인생이 완벽하지 않음을 감사해야 하는 이유, 인생의 짧음에 감사해야 하는 이유... 그래서 지금 이 순간이야말로 오히려 완벽하다는 아이러니 등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사실 요즘 읽고 있는 레오 버스카글리아의 [살며 사랑하며 배우며]라는 책과 철학이 일맥 상통하는 면이 있어서 더 생각이 많아지고, 영화에서 말해주는 진리가 좀 더 가슴에 와닿는데요.
영화를 보고 나오니 가을하늘이 더욱 아름답고, 오늘 하루가 더 사랑스럽네요.
'짧은 웃음의 순간들로 가득 채워져야 할 우리들의 삶!' <투이즈 어 패밀리>!
제 별사탕 점수는요.
5별사탕 만점에 3별사탕 만점이구요.
가슴 따뜻한 가족영화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매우 흡족하게 영화관을 나올거라 예상되네요.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영화평이니 다른 리뷰도 참고하시고 관람여부 결정하시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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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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