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작가 우주써니입니다.
이번과 다음 포스트에선 시나리오 쓰실 때 도움이 될만한 작법책들을 소개해 보려고 합니다.
초심가용인 한 권 외엔 전부 제가 애용하는 작법책들인데요.
자신에게 딱 맞는 작법책을 고르셔서 창작하실 때 도움이 되셨으면 합니다.
1. 입문자용 - 심산의 <한국형 시나리오 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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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소개할 책은 예전에 언급한 적이 있었던 <한국형 시나리오 쓰기>입니다.
아래 포스트에 나와있는데요.
2017/07/21 - [시나리오 감 잡기] - 열번째 감! 시나리오 쓰기 전, 기초 다지기
이 책의 장점은 쉽고, 재미있게 쓰여졌다는 것입니다.
다른 작법책들을 들춰보시면 금방 아시겠지만 조금은 어려운 전문용어들을 사용하고 있는데다가,
진지한 톤으로 전문적인 내용만을 꽉꽉 눌러 담은 느낌이라 사실 읽기에 딱딱하고 지루하게 느껴질 수가 있습니다.
그에 반해 <한국형 시나리오 쓰기>는 쉽고 편한 용어들과 친근한 문체를 사용하고 있어서 읽기부터가 용이한데요.
다른 작법책들이 넥타이 매고 점잖 빼는 스타일이라면, 이 책은 반팔티 입은 동네형 같은 느낌이랄까요?
포괄적이고 개괄적인 시나리오에 대한 이해와 영상 작법에 대한 이해,
그리고 좋은 시나리오란 어떤 것인지에 대한 작가의 시각 등이 제공되어 있어서,
시나리오를 처음 접해보시는 입문자분들이 읽기에 좋은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책 내용은 총 22장으로 세분화 되어 있는데 간략하게 내용을 분류하자면
아래처럼 네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1. 시나리오 입문자들에게 던지는 조언 (시나리오의 정의, 베껴쓰기, 피칭)
2. 구조 (플롯과 캐릭터, 3장 구조의 이해와 변주 등)
3. 캐릭터 (능동적 수동적 주인공, 장애물, 내적갈등 등)
4. 시나리오 작법(내면의 외면화, 시간의 제약 활용, 아이러니, 장면 전환의 기법 등)
내용을 간략하게 소개하려고 딱딱한 용어를 옮겨왔지만,
사실 이 책은 훨씬 더 친근하고 쿨한(?) 표현들을 많이 사용합니다.
이 책의 톤앤매너를 보여주는 책의 한 구절을 소개하자면,
프랭크 대니얼이 드라마틱한 상황의 기본에 대해
'누군가가 어떤 일을 하려고 대단히 노력하는데 그것을 성취하기는 매우 어렵다' 라고 고급지게 말한 것을
이 책에선 '누가 뭘 할려고 졸라리 애쓴다.'라는 짤막한 명제로 옮기고 있는데요.
대충 톤이 느껴지시나요? ^^
시원시원한 어조와 문체로 쉽게 쓰여진 책이니 입문자분들께선 소설책 읽듯 후루룩 읽고 기초를 다져보시길 바랍니다.
2. 실전응용편 - 시드 필드 <시나리오 워크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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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선 책이 기초 다지기용이라면, 두번째로 소개해드릴 <시나리오 워크북>은 실전응용편이라고 할수 있는데요.
아이디어는 있는데, 어떻게 시나리오를 완성해야 좋을지 막막한 초심자분들이나,
시나리오를 쓰는 메뉴얼을 알고 싶었던 분들이 보시기에 매우 적합한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책의 순서대로만 따라하셔도, 무난하게 초고 한편을 완성할 수 있을만큼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책인데요.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뭐니뭐니 해도 쓸 수 있게 만들어 준다는데에 있습니다.
분량이 60장에서 100장이나 되는 시나리오를 쓴다는 것은 사실 엄청난 중압감이 느껴지는 일입니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시나리오를 쓰는 과정을 세부적으로 작게 나누어
마치 미션을 수행해 나가듯 차근차근 해나갈 수 있게 유도하고 있는데요.
책의 내용은 1부 준비와 2부 실행으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1부 준비에서는 '어디서부터 이야기를 시작할 것인가'부터,
'구조와 패러다임' 잡기, 시놉시스(네페이지) 쓰기, 등장인물 전기 쓰기 등을 소개하고 있는데요.
이 책에 나온 순서대로, 세문장(로그라인)을 잡고, 구조를 잡고, 시놉시스를 쓰는 식의 방식은 제가 애용하는 시나리오 작법 순서 입니다.
2부에서는 1부에서 준비된 내용으로 초고를 완성하는 실행(쓰는) 단계에 대해 기술하고 있는데요.
1막 구성하기 부터, 첫 10페이지, 두번째 세번째 10페이지 등
세부적으로 어떻게 쓰면 좋을지에 대한 방법들이 9단계로 나눠져(1막부터 고쳐쓰기 단계까지) 자세히 서술되어 있습니다.
이 책의 특이점에 대해 한 가지 더 말씀드리자면, 시나리오의 구조에 대해 매우 자세하게 다루고 있다는 점인데요.
보통 1막의 구성점이나 2막의 구성점 정도만 언급하는 다른 작법책과는 다르게
이 책에는 중간점, 밀착점 등의 개념까지도 설명하고 있습니다.
저 또한 여전히 새로운 시나리오를 써야 할 때면 이 책을 차근히 들춰보며 순서와 구조에 대한 부분을 참고하고 있는데요.
구조를 알게 되면 이야기의 얼개가 보이고,
얼개가 보이면 더욱 쉽게 글의 방향성을 제대로 잡고 쓸 수 있다는 점에서
꼭 한번씩 읽어보시고 공부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시나리오 워크북>은 초심자뿐 아니라, 중급자들에게도 활용도가 높은 실용서인만큼,
한권씩 구매하셔서 필요하실 때마다 툴(Tool)처럼 사용하신다면 좋을 듯 하네요.
다음 포스트에선 중급~전문가용 작법책을 소개하겠습니다.
언제나 여러분들의 승승장구와 건필을 기원합니다.
당신의 타자기에 천사가 내려앉기를~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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