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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리오 감 잡기

두번째 감! 한국에서 시나리오 작가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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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작가 우주써니입니다. ^^

 

오늘은 예고한 대로 한국 시나리오 작가의 위상과 대우 등에 대해 알아볼텐데요.

 

 

한국의 충무로는 흔히 시나리오를 복권으로 비유하는 헐리우드와는 상당한 차이가 있습니다.

헐리웃에선 단 한편의 시나리오로 인생 역전하는 경우가 왕왕 있습니다.

시나리오 한편 잘 써서 평생 잘 먹고 잘 살수도 있죠.

 

현 헐리웃 정상급 작가들은

오리지널 한편당 50억을 상회하는 금액을 받는 것으로 유명하며,

소설 등 원작을 각색하는 작가들 또한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20억까지 받는 작가가 있기도 합니다.

 

물론, 미국엔 공모전이 없기 때문에

신인작가들의 등용문이 상당히 좁긴 하지만

그럼에도 미국작가협회에서 최저 판권 사용료를 7천만원 정도로 책정해 두었기에

아무리 신인이라도 무조건 7천만원 이상의 금액은 받고 판매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저작권에 대한 기준과 규율도 엄격하기 때문에

헐리우드의 작가들은 좋은 대우와 안전한 제도적 장치 안에서

자신의 재능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편이죠.

 

 

그에 비해 충무로에선 가장 좋은 조건으로 계약을 한다고 해도 1억 정도입니다.

그것도 정말 드문 작가님들만이 그 가격으로 계약을 하였고,

프로 작가라고 해도 몇 천만원 정도로 계약을 합니다.

 

헐리우드와 비교하자면, 정말 소태처럼 짜다고 할 수도 있죠. ㅎㅎ

하지만 자신의 시나리오가 영화화 된 후,

소위 관객수 잭팟을 터트리게 되면

벌이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수 있습니다.

 

실례로 공모전에 당선된 후,

처음엔 각색에 재능을 보인 한 작가님이

손 댄 작품마다 구름처럼 관객몰이를 하게 되자, 

스타작가로 급부상하게 되었습니다.

당연히 몸값은 껑충 올랐죠!

 

그 뿐만 아니라, 이후 자신의 오리지널을 몇 편이나 팔고,

심지어 미니시리즈까지 쓰게 되었습니다.

현재까지도 충무로의 모든 시나리오가

제일 먼저 그 작가님 이메일로 총알 발송된다는 소문이 있을 만큼

그 분은 핫태핫태 작가가 되었습니다.

당연히 부와 풍요로움은 그 작가님의 친구가 되었죠. 

 

더불어 실력 있는 작가가 되면

계약시 인센티브나 러닝개런티도 요구할 수 있습니다.

 

어떤 작가님은 원고료를 천만원 정도 깎고, 대신 러닝개런티를 몇 프로 걸었다가,

왕대박 잭팟을 터트리기도 하셨습니다.

혜안이 있으셨던 거죠.

여러분들도 자신의 작품이 정말 정말 잘 될 것 같다면,

작가료를 조금 받더라도,

러닝 개런티를 거는 것이 몇 배의 수확을 거둬 들이는 좋은 방법일 수도 있습니다.

 

물론, 영화판에서 시나리오 작가의 대우란

신처럼 떠받들려지는 드라마작가와는 조금 다르긴 합니다.

드라마는 작가의 예술이고, 영화는 감독의 예술이란 말이 있듯이

영화판에선 시나리오 작가를

그저 영화를 만들기 위한 하나의 부속품처럼 바라보는게 현실이죠.

 

하지만 영화를 만들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것도 시나리오 작가입니다.

이말인 즉슨 모든 분야에서 그렇듯, 

정상급에 오르기만 한다면 여러분들도

충분히 만족스런 페이와 러브콜과 무한한 존경을 받을 수도 있다는...

뭐 그렇고 그런... 너무나 당연한 얘기겠지요. ^^

 

어떠신가요?

헐리웃에선 몇 십억씩 버는데,

한국에선 아무리 쥐어짜도

고작 1억 밖에 받지 못한다는 현실에 실망하셨나요?

 

음... 하지만 생각해 보세요.

헐리웃과 충무로는 일단 제작비에서 몇십배 몇백배 차이가 납니다~

100억짜리 작품을 찍으면서, 작가에게 50억을 줄수가 있을까요?

단편영화나 예술 영화에 참여하는 배우들이

노개런티로 출연한다는 소식이 종종 화제가 되는 것처럼,

모든 예술은 제작비에 따라 노동원들의 페이가 변동될 수 밖에 없는 건

자명한 이치지요.

 

뭐, 헐리웃 작가처럼

황금알을 낳는 거위 하나로 평생 놀고 먹을 수 있을만큼은 못 되지만,

최소한 충무로에선

작가 스스로 황금알을 낳는 거위 정도는 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물론, 뼈를 깍는 노력으로 계속 알을 낳아야겠지만,

충분히 큰 돈을 벌 수 있는 기회는 열려 있다고 말할 수 있죠.

 

어떠신가요?

아, 나도 그런 작가가 되고 싶어! 하면서 

열정이 샘 솟으시나요?

 

음... 그 열정과 의욕을 꺾으려는 것은 아니지만,

충무로에도 앞선 내용과는 상반되는

어둡고 교활하고 날강도같은 면들이 도처에 널려 있습니다.

 

여러분들의 소중한 열정과 시간과 노력이

절대로, 절대로 다치지는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서 다음 포스팅에서는

충무로에서 관행처럼 자행되는 가장 나쁘고, 악랄한 면들에 대해서

언급해보고자 합니다.

 

글쓰기 또한 돈을 벌기 위해서 해야 하는 것은 분명하지만,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해서라면 여러분들은 아마 쓰실 수 없을 겁니다.

백 퍼센트 장담해요.

 

글을 쓴다는 건 애초에 무에서,

즉 어둠에서 새로운 것을 창조해야 하는 것이기에

마음속에 빛이 없다면 세상밖으로 나올 수가 없습니다.

 

여러분들 안에 샘솟는 열정,

자신의 영화를 메이드 시키고야 말겠다는 뜨거운 의지와 노력이

전제 되어야만 가까운 미래에 시나리오 작가가 되실 수 있을 겁니다.

그만큼 시나리오를 쓴다는 것은 외롭고 고독하고,

지독히도 힘든 일입니다.

 

제가 그 길을 함께 갈 순 없지만,

그 여정에서 모쪼록 다치지 말고, 속지 말고, 울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에서

다음 포스팅을 올리겠습니다.

 

항상!

여러분들의 승승장구와 건필을 기원합니다. ^^

당신의 타자기에 천사가 내려앉기를...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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