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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별사탕 리뷰

[영화 후기/리뷰] 인비저블 게스트. 속았기에 느껴지는 카타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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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작가 우주써니입니다.

오리올 파울로 감독의 <인비저블 게스트>를 보고 왔는데요.



몹시 피곤한 상태에서 관람했음에도 엄청난 몰입감을 선사한 영화였습니다. 특히 마지막 반전은 생각지도 못한 통쾌함을 느끼게 해줬는데요. 속아도 이렇게만 통쾌하다면 언제든지 또 속고 싶은 기분이네요.


우선 제목인 <인비저블 게스트>를 단어 그대로 해석하자면 ‘보이지 않는 손님’이란 뜻인데요. 밀실살인 현장에서 증발해버린 범인을 은유적으로 나타내는 제목인 것 같습니다. 물론, 원작 제목은 ‘뜻밖의 사고’라는 뜻을 가진 스페인어지만요.


줄거리는 이렇습니다. 내연녀의 밀실살해현장에서 현행범으로 체포된 주인공은 자신의 무죄를 입증하기 위해 유능한 변호사를 만나 인터뷰를 하는데요. 검사가 새로운 증인을 확보했다는 첩보를 입수한 변호사는 앞으로 세 시간 안에 변론을 완성해야만 한다며 숨기지 말고 모든 진실을 털어놓을 것을 종용합니다.


이 변호사를 믿어도 될지 고민하며 어디까지 털어놓을지 고민하는 의뢰인과 진실을 알아야만 변호할 수 있다는 변호사와의 신경전은 팽팽한 긴장감을 형성하며 영화에 집중 시키는데요.

대부분 변호사와의 대화장면과 회상장면이 번갈아 교차되는 형식으로 조금은 단조롭게 진행됨에도 불구하고, 영화는 서스펜스적인 물음표로 관객을 일순간에 집중시킵니다. 범인은 누구일까? 밀실 살인이나 다름없는 살해현장에서 범인은 어떻게 빠져나갔을까? 주인공은 뭘 숨기고 있는 걸까...? 그날의 진실은 무엇일까...?

이미 사건은 다 과거에 일어난 일이고, 현실에선 인터뷰만 오고갈 뿐임에도 불구하고 영화는 매우 쫄깃쫄깃한 스릴을 선사하는데요.


스포를 할 수 없어 자세히 말할 순 없지만, 이 영화를 보면 인간의 이기심이란 얼마나 추악한 것인지 싸늘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영화를 보며 느꼈던 인간의 이기심, 죄책감, 공포, 경멸, 이중성 등등의 내거티브한 감정들이 반전이 밝혀지면서는 전혀 다른 강렬한 감정으로 뒤덮이게 되는 특이한 영화였는데요. 보통의 서프라이즈식의 반전이 아니라, 카타르시스가 느껴지는 반전이라 더욱 좋았던 것 같네요.


그래서 사실 한번 더 보고 싶은 영화입니다. 반전을 알고 나서 흥미가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결말을 알고 보면 전혀 색다른 재미를 느껴질 거 같기 때문인데요. 관객들을 제대로 속여보겠다고 대놓고 홍보했음에도 완벽하게 속아넘어갈 수 밖에 없는 탄탄한 줄거리와 스킬을 가진 웰메이드 영화였습니다.


다들 보셨는지는 모르겠지만, 이 감독이 각본을 썼던 <줄리아의 눈>도 시각장애인이 나온 영화 중 꽤나 잘 만들어진 수작인데요. 논리적인 헛점이 조금 있기는 하지만, 오락영화로서 보기엔 정말 즐기며 볼만하니 궁금하신 분들은 찾아보셔도 좋을 듯 하네요.


대놓고 밑장을 뺄테니 어디 잡아내보라고 큰소리치는 영화! 하지만 알고도 당하고야 마는 영화 <인비저블 게스트>!

제 별사탕 점수는요. 

5별사탕 만점에 3.5별사탕이구요.

반전 서스펜스 영화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푹 빠져 볼 수 있는 영화일듯합니다.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영화평이니 다른 리뷰도 참고하시고 관람여부 결정하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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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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