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작가 우주써니입니다.
조진웅, 신구 주연의 <해빙>을 이제야 보게 되었는데요.
개봉당시 예고편이 무척이나 소름끼쳤던 지라 많이 기대했었는데, 선관람한 지인이 최악의 영화라고 보지말라 충고를 하는 바람에 관람을 하진 않았었습니다. 그래서 이제야 찾아보게 되었는데요. 듣던대로 예고편이 전부인 재미없는 영화였네요.
사실 설정은 매우 흥미롭습니다. 수면 내시경을 하던 의사 조진웅이 살인에 대한 잠꼬대를 하는 환자 신구의 얘기를 듣고, 점차 그를 연쇄살인범으로 의심하게 되면서 위험에 빠지게 된다는 내용인데요.
이 영화의 가장 큰 문제점은 영화의 중반까지 주인공이 그저 두려움에 떨기만 할 뿐, 아무 목표도 없이 그 어떤 행동도 하지 않는다는 것에 있습니다.
설정 이후, 계속해서 악몽만 꿔대는 주인공의 모습에 영화가 시작한지 30분도 채 안 되서 지루해지기 시작했는데요. 이렇게 내용이 없는 영화라면 왜 굳이 두시간을 꽉 채워 만든 건지 고개를 갸웃하게 되더군요.
그나마 영화 50분 쯤에서야, 조진웅의 이혼한 아내가 실종되며 본격적으로 이야기가 흥미로워지는데요. 하지만 이미 관객의 관심을 되돌리기엔 너무 늦어버린 대다가 이후로도 이야기가 엉뚱한 방향으로 전개 되며 완전히 무너지기 시작합니다.
초반 설정을 보며 연쇄살인범으로 인해 주인공의 가족이 위험해지고, 범인으로 오해받은 주인공이 경찰에게 쫓겨 다니는 등등의 긴박한 장면들을 기대했는데, 예상과는 다르게 너무 쉽게 사건은 해결되고 반전을 위한 반전만이 덩그러니 남더군요. 게다가 그걸 보여주는 방법 또한 따분한 설명 시퀀스로 길게 보여줌으로써 보는내내 지루하기만 했습니다.
워낙에 후킹한 설정이었기 때문에, 조금만 신경 써서 시나리오를 썼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데요. 애초에 세팅과 맞지 않는 결말을 결정해 놓고, 그것에 모든 것을 맞추다 보니 주인공이 영화내내 악몽이나 꾸고 있어야 할 존재가 되고 말았던 것 같네요. 모든 이야기의 설정에는 그에 맞는 클라이막스와 결말이 있고, 이야기는 만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발굴'된다는 사실을 모든 창작자들이 잊지 말았으면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꽁꽁 얼어버린 주인공부터 해빙시켰어야 할 것 같은 영화 <해빙>!
제 별사탕 점수는요.
5별사탕 만점에 건빵점이구요. 워낙 후킹한 설정을 망쳐버린 것이 안타까운 마음에 더 점수가 짜진 것 같네요.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영화평이니 참고하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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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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