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작가 우주써니입니다.
<혹성탈출 : 종의 전쟁>을 보고 왔는데요.
3부작 중 마지막 편인 혹성탈출 종의 전쟁입니다.
개인적으로 1부인 <진화의 시작>만큼이나 재밌고, 3부작 중에서 가장 많은 울림을 준 영화였습니다.
복수를 하고 싶은 열망과 동시에 코바를 죽인 죄책감에 시달리는 시저의 모습은
마치 햄릿의 고뇌만큼이나 깊고, 안타깝고, 인간적이었는데요.
인간보다 더 인간적인 그의 마지막 선택을 따라가며 휴머니티란 것이 과연 무엇인지,
인간을 인간답게 하는 것이 과연 어떤 것인지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네요.
영화는 제목처럼 인간과 유인원간의 종의 전쟁을 다루고 있지만,
유인원들이 감옥에 갇혀 학대당하는 장면은 마치 나치 시대를 연상시키며,
인류간의 차별과 미움, 전쟁을 은유한 모습으로도 보였는데요.
인간들이 왜 싸우고, 전쟁을 일으키는지,
목숨을 구할 항생제를 만들면서 동시에 무기를 만드는 인간의 이중성의 실체는 어디에서 기인하는 것인지에 대해
곰곰히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결말 또한 맘에 들었는데요.
인간을 멸종시킬 바이러스를 스스로 만들어낸 인류의 아이러니함과
살아남기 위해 종간의 전쟁을 일으키다 못해, 서로에게 총질을 해대는 혼란스러움 속에서,
가장 현명한 현자는 역시 자연이라는, 보편적이지만 정답일 수밖에 없는 그 결말이
저는 뜬금없다고 느껴지지가 않고 오히려 철학적으로 느껴졌습니다.
게다가 마지막 장소에 도착한 시저는 마치 모세와 같다는 생각도 들었는데요.
자신과는 종이 다른 인간까지도 받아들인 유인원 시저의 모습에서 역설적이게도 인류의 마지막 비전을 보는듯 해 마음이 뭉클했습니다.
전체적으로 스토리도 전부 좋았지만, CG라고는 믿을 수 없을 만큼 뛰어난 연기를 하는 시저(앤디 서키스)와 유인원들의 모습 또한 압도적인 볼거리였는데요.
시저의 고뇌에 찬 눈빛 연기가 너무나 깊고 처연해서 연민하지 않을 수가 없었네요.
정말 역대급 캐릭터란 생각이 듭니다.
물론, 3부작이 모두 다 맘에 든 것은 아니지만
(개인적으로 2부작은 조금 실망이었습니다. 기대했던 영화가 아니었다고 할까요?)
그럼에도 혹성탈출 3부작을 놓고 보자면 프리퀄로써의 완성도가 대단한 영화라고 극찬할 수 밖에 없네요.
다만, 앞의 내용을 보지 않으면 조금 따라가기 힘드실 거는 같은데요.
영화의 시작에 짧은 줄거리가 자막으로 나오기는 하나,
1,2편을 보지 않고 3편을 바로 보신다면 조금 감정이입하기가 어려울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따라서 반드시 1,2편을 모두 선관람하신 후, 3편 종의 전쟁을 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그래야 이 대단원에서 오는 묵직한 감동을 제대로 맛볼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또한 1,2편을 모두 보신 분들도 영화관을 찾기 전 복습을 하고 가신다면 더욱 진한 여운을 느낄 수 있을 것 같네요.
제 별사탕 점수는요.
탄탄한 스토리와 볼거리, 모든 장르적인 재미를 섞어놓은 듯한 알찬 구성력과 연기력 등 거의 모든 면에서 훌륭한 영화라 생각해서 5별사탕 만점에 4별사탕을 드리구요. ^^
개인적인 평점이니, 다른 리뷰도 참고 하시고 관람 결정해주세요!
구독과 공감을 눌러주신 여러분, 당신은 나에게 천사입니다.
감사합니다.
'영화 별사탕 리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영화 후기/리뷰] 영화 브이아이피. 이종석과 김명민의 연기만 V.I.P. (2) | 2017.08.25 |
---|---|
[영화 후기] 장산범 리뷰. 장산범과 거울속으로가 합쳐져 미궁속으로. (0) | 2017.08.23 |
[영화 후기/리뷰] 애나벨 : 인형의 주인. 응, 무섭지만 나 그거 어디서 봤어. (0) | 2017.08.15 |
[영화 후기] 청년경찰. 허술한 개연성 위에 아슬아슬 자리잡은 시트콤 케미. (1) | 2017.08.10 |
[영화 후기] 택시운전사. 운수 좋은 날 택시버전! 제 별사탕 점수는요? (0) | 2017.08.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