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작가우주써니입니다.
얼마 전 <브이아이피>를 보고 살짝 내상을 입은 터라, 아무 생각없이 가볍게 볼 수 있는 영화가 급 땡겨서
<킬러의 보디가드>를 관람하고 왔는데요.
케빈 코스트너와 휘트니 휴스턴 주연의 <보디가드>를 패러디한 포스터가 정말 재미있네요.
예고편을 보고 많이 기대했었는데, 생각만큼은 아니었지만 나름 볼만은 한 영화였습니다.
어차피 킬링타임용으로 보러 갔으니, 딱 그 만큼의 미덕은 갖춘 영화였네요.
사실 영화 시작 20~ 30분 정도가 조금 뻔합니다. 그래서 살짝 지루한데요.
잘 나가는 트리플 경호원이 딱 봐도 추락할 거 같았고, 전설의 킬러를 경호하게 되는 과정도 그냥 저냥 별다른 임펙트 없이 흘러갑니다.
그나마 라이언 레이놀즈와 사무엘 잭슨이 만나면서부터 조금씩 재밌어지기 시작하는데요.
조금 아쉬웠던 것은 둘이 만나고 난 뒤에야, 그간의 앙숙관계에 대해 말로 털어놓는 부분이었습니다.
표면상으론 싸우며 너가 28번이나 날 죽이려했지! 하며 으르렁대지만, 그래봤자 결국 그것도 말로하는 설명일 뿐이니까요.
차라리 영화 초반에 둘이 얼마나 서로를 죽이려고 했는지에 대한 역사를 차곡차곡 보여준 후, 한명이 한명을 경호해야 하는 상황에 몰아넣었더라면 훨씬 더 재밌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데요.
별다른 임펙트 없는 반전을 위해, 둘 간의 비극적인 역사를 비밀로 부치는 바람에 재미가 많이 반감되지는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어쨌든 영화는 많은 욕설과 많은 차를 부수며 시끌벅적한 로드무비를 이어나가는데요.
처음엔 욕설들이 조금 거슬렸지만, 계속해서 반복되는 욕설의 향연에 결국 끝에 가서 육성으로 빵터지기도 했습니다.
역시 개그는 반복개그 구나 싶은 생각이 어느새 들더군요.
액션은 수백발의 총알과 카크러쉬로, 나름 화려하긴 했지만 신선하지는 않았는데요.
올해 개봉했던 <분노의 질주 : 더 익스트림> 에서 신선한 카크러쉬 장면을 십분 즐겼기에 눈이 높아져서 그런지, 그렇게 눈이 호강한다는 기분은 들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B급 코미디라는 장르를 생각했을 때 생각보다는 정통 액션을 구사하는 편이었는데요.
조금 늦게 터지지만, 둘의 투닥거리는 입담케미가 나름 재미있었던 오락영화였습니다.
잔인한 장면이 조금 있지만, 그렇게까지 괴롭지는 않으니 정신적으로 힘들지는 않을 거 같네요.
<킬러의 보디가드> 제 별사탕 점수는요.
5별사탕 만점에 2.5별사탕이구요.
브로맨스 케미가 주된 마케팅 포인트인 점에서 <청년경찰>과 비교해보자면,
개인적으로 청년경찰이 미세하게 조금 더 재밌는 느낌이긴 합니다.
두 코미디 영화 중 어느 것을 볼까 고민 중이신 분들은 참고하시구요.
2017/08/10 - [영화 별사탕 리뷰] - [영화 후기] 청년경찰. 허술한 개연성 위에 아슬아슬 자리잡은 시트콤 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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