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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별사탕 리뷰

[영화 후기/리뷰] <토르 : 라그나로크 >망치의 신, 천둥의 신 승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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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작가 우주써니입니다.

<토르 :라그나로크>를 보고 왔는데요.


매번 토르 시리즈를 보면서 느끼는 거지만, 마블 영화 중에서 유독 B급 코미디 정서가 톤앤매너로 깔려 있는 편이라 역시나 이번 편도 호불호가 갈릴 듯 합니다.

뭐 데드풀 만큼의 B급 정서는 아니지만, 막장 버금가는 가족사와 신을 백치미 캐릭터로 희화화 시키는 부분 등이 소위 병맛적인 부분을 강화하고 있는데요.


토르 라그나로크 포스터


이 영화를 재미있게 시청하기 위해서는 관람하는 마인드 자체를 좀 내려놓을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즉, 막무가내식 이야기 전개와 개연성 없음, 황당무개함 자체를 즐길 마음이 되어 있어야 한다는 건데요.

스토리텔링 적인 웰메이드를 기대한다기 보다는 앞서 말한 병맛을 즐기려는 관람태도를 가져야만 즐기면서 보실 수 있을 거 같네요.


사실 어벤져스 팀에서 토르라는 캐릭터 자체가 굉장히 개그적인 소재로서만 소비될 뿐 특별히 멋있다거나 독특한 역할을 수행한다거나 하는 식으로 쓰이진 않았었는데요. 출신 신분이 신임에도 불구하고 치트키인 헐크에 비해 아무 능력도 없는 찌질한 캐릭터였었죠. 망치가 사라지면 아무것도 못하는 근육바보 같달까요?


하지만 이번편은 그러한 토르의 굴욕을 씻어주기 위해 특별히 제작된 거 같은데요. 망치의 신이었던 그가, 망치가 없어도 멋있는 능력을 발휘하는 천둥의 신으로 승격하는 이야기가 이 영화의 주요 골자겠네요.


사실 천둥의 신으로 새롭게 태어나게 되는 계기가 매우 쌈마이(?) 적인데요. 아무리 그래도 소위 신인데 콜로세움 같은 행성에 노예로 잡혀 억지로 격투를 벌인다는 설정은 살짝 거부감이 들기도 했습니다. 해도 너무한다는 느낌이랄까요?

그럼에도 그 부분 때문에 모든 걸 내려놓고 보게 되긴 했습니다. 그 전까지는 도대체 이 영화의 주파수를 어디에 맞춰야 하는거야? 하면서 난감했었는데, 딱 그 부분에서 아~ 병맛! 하게 되더라구요.


영화는 어벤져스를 관람했던 관객들의 조롱섞인 피드백들도 개그로 소화하는 노련미를 보이는데요. 어벤져스에서 제일 힘쎈 히어로가 헐크이고, 토르는 그저 재수없는 장발남 정도였다는 자학개그를 하는 부분 등에선 마블이라는 사단이 자신의 작업을 즐기고 있고 그러한 유희들을 녹여낸 거 같아 부럽기도 했습니다.


뭐 굳이 언급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볼거리는 화려하고 다양한데요. 특히 콜로세움 행성의 구현이라거나, 발키리가 몰살당하던 과거 회상 씬들은 이 시대에 태어나 3D라는 것으로 구현되는 매체의 세상속에서 살고 있는 행운을 다시 한번 확인해볼 수 있는 장면들이기도 했습니다. 그럼에도 스토리적인 완성도는 상당히 떨어지는 편이니 그 부분에선 그다지 기대하지 않는 편이 좋을 거 같네요.


그 외에도 닥터스트레인지가 우정 출연한 느낌으로 짧막하게 나오는 시퀀스도 유쾌했구요. 헐크와 토르의 만담식 유머코드는 꽤나 웃음을 자아내는 편입니다.


하지만 이번편은 어디까지나 토르가 초사이어인처럼 각성하는 얘기인 만큼 지나가는 에피소드 느낌이고, 오히려 다음 어벤져스 등에서의 토르의 활약이 더 기대되는데요.

마블의 광팬이라면 여러가지 설정의 변주와 마블 세계안에서의 풍자와 해학을 충분히 재미있게 관람하실 수 있겠지만, 단순한 오락물을 기대하고 가시면 그럭저럭인 느낌일 듯 하네요.

그럼에도 토르 1,2편 중에선 가장 재밌었구요, 굳이 전작을 모두 관람하지 않아도 무리 없이 관람할 수 있을 듯 합니다.


<토르 : 라그나로크> 제 별사탕 점수는요.

5별사탕 만점에 2.5별사탕이구요.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영화평이니 다른 리뷰도 참고하시고 관람여부 결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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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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