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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별사탕 리뷰

[영화 후기/리뷰] 지오스톰. 스톰으로 날려버리고 싶은 클리셰의 재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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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작가우주써니입니다.

스펙터클한 재난영화를 표방했던 <지오스톰>을 보고 왔는데요.

기대했던 만큼의 재난 장면도 나오지 않을 뿐 더러, 작가의 상상력 부족과 진부한 클리셰의 재앙이 만나 무척이나 진부한 영화였습니다.


지오스톰 포스터


사실 기후를 조작한다는 설정 자체는 신빙성이 떨어지는 편이지만 그럼에도 기후를 조작함으로써 그것을 무기화 한다는 발상은 신선한 편이었는데요. 하지만 그 음모론을 추적하는 과정이 너무나 클리셰적으로만 흘러가, 스토리가 처음부터 끝까지 전부 다 예상이 되고 맙니다. 그러다 보니 영화가 너무 뻔한데요.


전세계적으로 일어나는 연쇄 다발적 자연 재앙인 '지오 스톰'은 그저 막판에 조금 맛뵈기로만 보여질 뿐, 영화는 내내 빤한 음모론의 추격과 두 주인공의 형제애 회복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사실 형제애의 회복은 충분히 서브 플롯으로 다뤄질 수 있는 내용이긴 하지만, 문제는 이 영화에선 형제애의 회복이 메인플롯처럼 보인다는 건데요.


그러다 보니 왜 이 두 인간의 화해와 화합을 대재앙까지 일으켜 보고 있어야 하는지 의문이 들게 됩니다. 게다가 영화는 장애물들을 너무나 쉽게 해결하고 마는데요. 원리 원칙주의였던 대통령 경호원 여친은 남친의 부탁 한 번에 보안 코드를 누설하고, 해킹은 순식간에 이뤄지며 아무도 눈치채지도 못합니다. 말 몇마디 부탁 몇 마디면 척척 모든 게 해결되고 마는데요.


가장 큰 문제는 재난을 당하는 사람들에 대한 감정이입을 시키지 않는다는 것이었습니다. 생면부지의 캐릭터들이 재앙에 희생되는 것보다는 관객에게 충분히 감정이입을 시킨 인물들이 위기에 처하는 것이 훨씬 더 영화를 쫄깃쫄깃하게 만드는 건 당연한 이치일텐데요.


하지만 이 영화는 신기하게도 희생되는 인물들이 전부 다 생면부지의 사람들 입니다. 영화 초반에 주인공의 딸이 나오는 걸 보고 아마도 저 딸이 위험에 처하겠다 싶었던 예상은 보기 좋게 깨지고, 오히려 딸이 있었던 지역엔 다행히 재앙이 오지 않았다는 식으로 상황을 묘사하곤 끝이 나는데요.

오프닝 때 나레이션까지 시키며 중요한 인물로써 딸을 각인시켜 놓고선 영화 내내 등장시키지 않다가 영화 막판에만 나오게 만드는 건 정말 이해가 안가는 일이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위기감이 없습니다. 큰일이 나긴 했는데 큰일이 난 거 같지가 않습니다. 게다가 너무 예상이 뻔한 전개에 긴장감도 생기지 않고, 주인공들은 절대 위기에 처하지 않을 거란 확신을 가지고 영화를 보게 됩니다.


길게 성토를 했지만, 한마디 영화가 재미없다는 것인데요. 스펙터클한 재난 영화를 기대하고 가신다면 꽤나 실망하실 거라 예상이 되네요. 그래도 CG장면은 볼만하지 않냐고 반문하신다면, 영화 초반에 사막에서 얼어 죽는다거나 하는 장면은 색다르긴 하지만, 그외에는 여타 영화들에서 이미 본 느낌일 뿐 독특하거나 더 재밌다거나 하진 않습니다. 


스톰으로 날려버리고 싶은 클리셰들의 향연! <지오스톰> 제 별사탕 점수는요. 

5별사탕 만점에 2별사탕이구요.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영화평이니 다른 리뷰도 참고하시고 관람여부 결정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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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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