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리뷰]옥자! 씁쓸하고 아름다운 돼지 잔혹동화. 안녕하세요. 작가 우주써니입니다. 집 주변 멀티플렉스에만 익숙해져 있던지라, 이제야 겨우 숙제하듯 옥자를 보고 왔습니다. 2주 전부터 예매해놓은 건데, 아무 생각없이 모임에서 점심으로 삼겹살을 먹고 갔다가 영화보는 내내 무감각한 저를 조금 탓하게 되었네요. 그래서 더 날카롭게 영화의 주제를 생각해볼 수 있었던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덩치는 산만하지만, 사랑스런 슈퍼돼지 옥자와 4살부터 그와 가족이었던 언니 미자의 아름답지만 씁쓸한 한편의 잔혹동화 같은 영화였는데요. 예고편을 보며 상상했던 스토리 라인대로 반전없이 흘러감에도 불구하고, 봉테일 특유의 위트있는 세태풍자는 여전히 날카롭고 날이 서 있어, 흥미진진하게 관람한 영화였습니다. 영화내내 옥자와 미자만 보면 괜히 푸근한 웃음이 터져나오고, 그러다 한순간..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