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시나리오 공모전 소식 전합니다!

안녕하세요. 작가 우주써니입니다.

 

2017년 롯데 시나리오 공모전 공지가 드디어 떴네요.

올해는 조금 특이하게 시나리오와 더불어 영화까지도 접수하는데요.

 

 

1. 시나리오 부문

 

먼저 시나리오 부문입니다.

상금은 대상 1억원, 입상 각 1천만원(2편)으로 현재 우리나라 공모전 중 가장 높은 금액을 자랑하는데요.

러닝타임 100분 내외의 상업영화 시나리오를 출품요건으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상업영화 부분에 빨간색으로 표시되어 있는 것을 보니, 상품성이 있는 상업적인 작품을 뽑겠다는 의지가 엿보이는데요.

마감은 9월 20일로 얼마 남진 않았습니다.

 

그런데 요강을 살펴보니 한가지 특이한 것이 있는데요.

제출할 서류 중 4번째 '제출 작품의 타공모전 수상 및 지원사업 선정이력' 이라는 부분입니다.

해당사항이 없을 경우 제출하지 않아도 되지만, 만약 공모전 수상이나 지원사업이 된 작품이 있다면 그 사항을 기재해 제출해 달라는 건데요.

맥락상 타 공모전에서 수상한 작품이라도 응시가 가능한 것으로 보입니다.

 

일반적으로 타공모전 수상작은 다른 공모에 응시할 자격이 없는 것이 관례인데, 너무 이례적인 조건이라서 확인차 홈페이지에 문의를 했는데요.

답변이 오는대로 추후에 소식을 업뎃해 드리겠습니다.

 

어쨌든 출품 요강만 보자면, 타 공모전 수상작 또한 응시자격이 있는 것으로 보이니,

당선작 중 저작권이 외부에 귀속되지 않은 작품이 있다면 자유롭게 출품해 보셔도 좋을 거 같네요.

 

요즘 큰 제작사나 영화사에선 공모전 저작권 문제도 깔끔한 편인거 같은데요.

롯데공모전도 역시나 작가가 저작권 일체를 소유하고, 회사는 저작재산권만 5년간 소유하는 형식을 취했네요.

영화화가 되면 상금과 별도로 각본료도 지급한다고 하니, 참고하시면 좋을 거 같습니다.

 

2. 다양성 영화부문

 

올해는 특이하게 필름부문도 개설이 됐는데요.

순수 제작비 5억 미만의 제작완료 되거나, 제작이 80%완료된 작품을 출품받고 있습니다. 길이는 60분 이상의 장편영화를 대상으로 하고 있네요.

상금은 대상 3천만원, 입상 1천만원입니다.

 

다양성 영화에 대한 추가 설명 부분을 보면 '영화 진흥위원회 독립, 예술영화 인정 기준에 해당하는 작품'이라고 되어 있는데요.

아마 독립영화들 중, 예술성있는 영화들을 찾아내서 롯데에서 개봉 및 배급하려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한가지 주의할 점은 2016년 7월 이후 개시한 작품만 출품 가능하다는 것인데요.

역시나 시나리오부문과 마찬가지로 공모전이나 영화제 수상이력, 지원사업 선정 이력에 대한 서류를 제출받고 있네요.

보통 응시자의 이력이나, 경력 등을 작품에 기재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해당작품의 공모전 당선이력에 대한 서류를 따로 제출 받는 것으로 보아

이번 공모전에선 수상작들을 좀 더 선호하지 않을까 하고, 조심스레 예상해 봅니다.

 

요강에도 나와있지만, 공모전 당일날엔 서버가 폭주해서 접속이 어려울 수 있으니,

조금 넉넉하게 며칠 전에 적어도 하루전엔 등록을 마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3. 100분 내외 시나리오 분량

 

노파심에서 시나리오부문에 대한 사족하나를 덧붙이려 하는데요.

다들 시나리오 분량에 대해 잘 아시겠지만, 블로그 유입검색어 중에 '시나리오 한장당 몇분' '한씬 1분' 등의 대본 분량에 대한 검색어가 있는 것을 봤습니다.

혹여나 분량감이 없으신 초보자들을 위해 100분 내외의 시나리오는 몇 장을 써야 하는지에 대해 간략하게 언급하려고 하는데요.

 

한글파일로 작성시, 일반적으로 한국에서 통용되는 형식으로 시나리오를 작성했을 경우, 1장당 2분 정도로 계산하시면 되구요.

헐리우드 형식으로 쓰신다면 1장당 1분 정도로 계산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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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

한국 시나리오 형식

 

S#. 61 길 (낮/ 밖)

 

나란히 걷고 있는 두 사람. 버스가 지나간다.

연순 버스가 지나가는 방향대로 고개를 돌리며 한참을 보다가.

 

연순        저기, 차장이 오라이허잖아요오. 오라이가 뭔 뜻이데요?

진국        아, 오라이요? 그거 미국 말이예요. 봐봐요.

  이렇게 (손을 앞 방향으로 흔들며) 오라이~ 그러면 앞으로구요,

  이렇게 (손을 뒤로 흔들며) 이렇게 오라이~ 오라이 이러면 뒤로예요.

 

헐리우드 시나리오 형식

 

S#. 61 길 (낮/ 밖)

 

나란히 걷고 있는 두 사람. 버스가 지나간다.

연순 버스가 지나가는 방향대로 고개를 돌리며 한참을 보다가.

 

연순        

저기, 차장이 오라이허잖아요오. 오라이가 뭔 뜻이데요?

 

진국        

아아, 오라이요? 그거 미국 말이예요. 봐봐요오.

이렇게 (손을 앞 방향으로 흔들며) 오라이~ 그러면 앞으로구요,

이렇게 (손을 뒤로 흔들며) 이렇게 오라이~ 오라이 이러면 뒤로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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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내용은 <인어공주> 대본 중 일부분을 발췌한 내용이구요.

형식을 비교해보고 쓰시기 편한 형식을 골라 쓰시면 되겠습니다.

 

간단하게 말해 전자의 형식으로 쓸 경우는 50장 내외, 후자의 경우는 100장 내외로 쓰시면 될텐데요.

이 분량은 어디까지나 한글파일로 작성했을 때의 분량이고, 제출할 형식인 MS워드로 작성하면 장수가 달라지니 분량 체크하실 때 주의하시길 바랍니다.

 

혹시 그래도 분량이 헷갈리신다면 쓰신 시나리오를 몇장 정도만 시간을 재면서 읽어보시면 알 수 있는데요.

씬, 지문, 대사 등 종이에 쓰여진 글을 전부 소리내어 읽은 후, 시간을 장수로 나누시면 꽤나 정확한 한장당 시간을 알 수 있으실 것입니다.

(보통 육성으로 대본을 읽는 시간과 촬영했을 때의 시간이 비슷비슷하게 나오는 편입니다.)

한장만 읽어보면 표본이 정확하지 않을 수 있으니 서너장 읽어보시고, 시간을 책정해 보세요.

 

그럼 좋은 작품으로 좋은 공모결과 있으시길 바라구요.

오늘도 여러분들의 승승장구와 건필을 기원하겠습니다.

당신의 타자기에 천사가 내려앉기를~ ^^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