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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리오 감 잡기

[글쓰기/작법] 시나리오 쓰는법(기초) - 자유연상법으로 한줄 줄거리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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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작가 우주써니입니다.

 

지난 포스트에선 시나리오를 쓸 때 가장 먼저 작성해야 할 로그라인(한줄 줄거리)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2017/07/25 - [시나리오 감 잡기] - [글쓰기/작법] 시나리오 쓰는법 (기초) - 한줄 줄거리를 써라!

'주인공, 장애물, 욕구, 결말' 등이 포함된 이 짧은 줄거리 작성은 생각보다 꽤나 어려운 작업입니다.

 

시드필드의 「시나리오 워크북」에서는

로그라인(이 책에서는 ‘세문장’이라는 용어를 사용합니다)을 쓰기 위해선

처음엔 몇 페이지 분량을 쓰게 될지도, 혹은 며칠이 걸릴지도 모른다고 경고하고 있는데요.

일단 주인공이 누군지에 대해 결정하는 것은 별로 문제가 없겠지만,

행동의 방향을 분명히 하는데는 꽤나 어려움이 뒤따를거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조언으로 '행동의 관점'에서 줄거리에 대한 자유연상법이

어느 정도 도움이 될거라고 추천하고 있는데요.

 

 굿아이디어 칠판글씨

 

저도 이 방법을 즐겨 사용하는 편입니다.

‘만약에~ 한다면 어떻게 될까?’ 정도의 아이디어가 생기면

우선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캐릭터, 줄거리, 안타고니스트 등

한동안 아이디어가 무르익을 때까지 다양한 방향에서 스토리를 전개 시켜가며 자유연상을 합니다.

그 과정에서 좋은 대사가 생각나기도 하고, 좋은 씬이 떠오르기도 하지만

그것을 쓰고 싶은 욕구는 일단 제쳐두고

하루종일, 혹은 며칠 동안 계속 이 생각, 저 생각을 하며 간단한 메모 정도만 하는데요.

생각나는 걸 전부 다 옮겨 쓰다 보면 머리가 한방향으로 굳어져,

스토리의 자유연상에 방해되기 때문입니다.

어쨌든 그러는 사이 캐릭터와 장애물과 줄거리들 중 마음에 드는 것들이 생기면

차차 선택의 범위가 좁아지실겁니다.

 

「시나리오 워크북」에선 또 다른 방법도 설명하고 있습니다.

주인공이 정해지면, 무슨 이야기를 할지 떠올리면서

우선 몇개의 단락으로 스토리를 써 본 뒤, 다시 그것을 몇개의 문장으로 요약해 보는 방법입니다.

이때 작성한 문장을 큰소리로 말하고 읽어본 후,

어색한 부분이나 필요없다 생각되는 곳을 줄이고 다듬으면서

명료하고 간결한 문장이 될때까지 계속해 줄여나가보라고 조언하고 있는데요.

 

흔히 로그라인은 한문장이라고 하는데, 반드시 한 문장일 필요는 없습니다.

어차피 공모나 남에게 보여주기 위해서가 아니라,

작가가 글을 쓸때 이용하기 위한 도구로써 작성하는 것이니

본인이 생각하기에 가장 스토리를 잘 표현하는 짧은 문장을 쓰시면 됩니다.

단, 행동의 관점에서 쓰셔야 합니다.

 

「시나리오 워크북」에선 세문장이라고도 얘기하는데요.

(영어로는 세문장인데, 한국어로 번역하는 과정에서 한두 문장으로 번역된 듯 합니다.)

이 책에 나온 로그라인(세문장) 하나를 소개하자면,

'유부녀와 사랑에 빠져 그녀의 남편을 살해하는 한 경솔한 변호사의 이야기.

계획된 살인에 이용당한 그는 결국 감옥에 가게 되지만,

그녀는 많은 재산을 챙겨 열대 낙원으로 도피한다.' - 보디히트.

 

조금 길지만, 어떤 톤으로 어떤 주인공이 무슨 이야기를 할지 한 번에 감이 딱 오시죠?

이런식으로 명료한 한 두문장의 로그라인을 완성하셨다면

여러분들도 이제 막 시나리오를 쓰는 첫 걸음마를 떼신 겁니다.

 

마구마구 응원과 격려를 보내드리구요.

멋진 아이디어로 좋은 로그라인 완성하시길 바랍니다. ^^

 

항상 여러분들의 승승장구와 건필을 기원합니다.

당신의 타자기에 천사가 내려앉기를...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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