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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리오 감 잡기

[글쓰기/작법] 베스트셀러「타이탄의 도구들」속에 나오는 글쓰기 팁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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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작가 우주써니입니다.


시나리오 쓰는 법에 대해 순서대로 쭉 포스트하고 있는데요.

오늘은 쉬어가는 페이지로, 최근에 읽은 책 팀페리스의 「타이탄의 도구들」중에서 글쓰기에 도움이 될 좋은 팁들만 발췌해서 소개할까 합니다.


타이탄의 도구들
국내도서
저자 : 팀 페리스(Tim Ferriss) / 박선령,정지현역
출판 : 토네이도 2017.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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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아마존과 뉴욕타임스에서 베스트셀러 1위를 한 이 책은 세상에서 가장 성공한 인물 200명을 인터뷰한 팀 페리스가 성공하는 습관에 대해 액기스만 모아놓은 책인데요. 타이탄이란 성공한 사람들을 거인으로 비유해 이르는 말입니다.

팀 페리스는 성공하기 위해선 무엇을 하든, 무조건 글을 잘 쓰는 게 중요하다고도 강조하고 있는데요. 꼭 시나리오를 쓰실 분들뿐만 아니라, 글을 쓰는 모든 작업들에 다양하게 도움이 될 팁들을 모아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가볍게 읽으며 자신이 좋다고 생각하는 방법이 있다면 직접 실천해보시고, 맘에 드는 작법들은 체화해 나가시면 좋을 것 같네요.

중간 중간 제 생각이나 느낌도 첨삭해서 적어놓을 테니 참고하세요. ^^


[타이탄의 도구들] 

1. 아이디어 10개를 떠올리기 힘들다면 20개를 떠올려라.


좋은 아이디어를 떠올리지 못해 힘겨워하는 사람들은 사실 신통찮은 아이디어도 별로 떠올리지 못한다. 반면에 좋은 아이디어가 많은 사람들은, 황당하고 터무니없는 아이디어를 그보다 몇 배는 더 많이 갖고 있다. 황당한 아이디어를 끊임없이 내 놓다 보면 좋은 아이디어도 몇 개쯤은 반짝 나타나는 법이다.


매일 아침 메모장이나 작은 노트에 아이디어 10가지를 적는 습관을 가져라. 이 연습은 ‘아이디어 근육’을 발달시키고 필요한 상황에서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는 자신감을 키워준다. 아이디어의 주제는 무엇이든 상관없다. 중요한 건 꾸준한 연습이다. 


아이디어 10개가 떠오르지 않으면 20개를 생각해내면 된다. 우리는 스스로에게 완벽한 아이디어를 꺼내라고 심한 압박을 가한다. 완벽주의는 아이디어 근육의 ‘적’이다. 우리의 뇌는 우리를 보호하기 위해 당황스럽거나 바보 같거나 고통을 줄 것 같은 아이디어가 떠오르는 걸 막으려고 한다. 이런 방어제를 차단하는 방법은 뇌가 터무니없는 아이디어를 떠올리도록 강제하는 것이다.


우리에게 필요한 건 완벽한 아이디어가 아니라 좋은 아이디어라는 사실을 잊지 말자 무엇이든 떠올려 아이디어 풀(pool)을 풍성하게 채울수록 좋은 아이디어의 탄생 가능성이 높아진다.


* 우주써니 : 사실 정확하게 구분하자면 책에 나온 아이디어라는 것은 사업 아이디어나, 발명 아이디어 등 돈을 벌기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말하지만, 글쓰기에도 충분히 적용할 수 있는데요.

저 또한 신인 시절에 매일 하나씩 아이디어를 내려고 노력했고, 사실 지금도 그 때 낸 아이디어들이 좋은 자산이 되고 있습니다. 황당하고 이상해도 좋으니, 에버노트나 메모장에 자신의 아이디어를 한 줄이라도 쓰는 습관을 들이셔서 일상이 점점 더 창작에 가까워질 수 있도록 습관을 들이시길 바랍니다.


이 책에 소개된 타이탄들이 추천하는 아이디어 작성 목록 중 글쓰기에 도움이 될 것만 발췌해 소개하자면,

- 내가 쓸 수 있는 10권의 책

- 내가 촬영할 수 있는 팟캐스트나 동영상 아이디어 10가지

- 내가 예전에 쓴 짧은 메모나 게시물을 이용해 돈을 벌 수 있는 10가지 방법

- 내가 아이디어를 보낼 수 있는 사람 10명

등이 있습니다.

2. 매일 허접하게라도 두 장씩 써라.

생각이 꽉 막혀 더 이상 진도가 나가지 않을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

“작가에게 벽은 사실 존재하지 않는다. 작가의 벽은 발기 부전과 비슷하다. 자연스럽게 할 수 있는 일을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에 하지 못하는 것 뿐이다.” 베스트셀러 작가인 닐의 말이다.


벽에 부딪혀 실마리나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을 때는 기준을 낮추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이것이 곧 좋은 글쓰기의 열쇠이다. 글쓰기에 관한 최고의 조언은 ‘매일 허접하게라도 두 장씩 쓰라’는 것이다.


‘매일 허접하더라도 두 장씩’이라는 전략의 키포인트는 할당과 목표를 달성함으로써 ‘성공한’기분을 느끼게 하는 것이다. 두 장을 쓰는데 성공하면 종종 다섯 장, 열장, 기적이 일어나는 날에는 스무 장까지도 진도가 나갈 수 있다.


픽사의 애드캣멀은 ‘성공은 초안과는 전혀 다른 버전으로 탄생하지만, 초안은 반드시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글쓰기도 마찬가지다. ‘질’보다는 ‘양이’ 선결되어야 한다. 양적 팽창은 질적 전이를 가져온다. 빠른 시간 내에 초고를 확보한 작가는 더욱 빠른 속도로 자신감을 그 위에 보태나간다. 100장짜리 글은 10장으로 쉽게 압축할 수 있다. 

반면에 10장짜리 글은 100장으로 늘리는 건 거의 불가능하다. 10분 후 휴지통으로 직행하더라도 쓰고, 쓰고, 쓰고, 또 써야 한다.


* 우주써니 : 저도 이 조언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는 편인데요. 더불어 매일 두장 쓰기가 얼마나 어렵고 힘든지 잘 알고 있기도 합니다. 글 쓰는 것이 직업이다 보니, SNS에 글 쓰는 것조차, 아예 글쓰는 행위 자체가 스트레스가 되곤 하는데요. 

그나마 블로그를 하며 작업을 하지 않는 날도 매일 글 쓰는 습관을 가지게 된 것 같아 기쁘네요.


시나리오 작가가 목표이신 분들, 꼭 시나리오가 아니라도 좋으니, 일기든 블로그든 메모이든 간에 무조건 글 쓰는 양을 늘려나가시길 추천드립니다. 냅킨에 쓴 것도 모두 자산이 될 수 있습니다. 조앤롤링 처럼요. ^^


양이 질을 압도한다는 것이야 말로 모든 작법 중 최고의 진리라고 생각합니다. 일주일만이라도 꾸준히 쓰시다보면 어느 순간 필력이 늘었다는 것이 반드시 느껴지실 거에요. 모두 힘내셔서 많이많이 쓰시길 바랍니다.

3. 중간에서 시작하기

어떻게 하면 당신처럼 글을 잘 쓸 수 있는가? 라는 질문에 베스트셀러를 다섯 권이나 발표한 말콤 글래드웰의 대답은 다음과 같다.


“당신의 질문은 수학처럼 하나의 정답을 요구할 수 있는 성격이 아니다. 답이 하나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면 압박감이 사라진다. 어떤 일이든 그렇듯이 글을 쓸 때도 시작이 중요하다. 

답이 하나가 아니기에, 나는 몇 개의 시작을 만든다. 맨 처음 시작하는 첫 문장을 몇 개씩 만들어 놓는다. 이 중 하나가 진짜 첫 문장이 되고, 나머지는 그 문장을 이어가는 실마리들이 되어준다. 물론 모두 지워버리고 시작할 수도 잇지만, 여전히 답은 하나가 아니기에 부담은 없다. 

이렇게 작업을 시작하는 습관을 들이면 시작이 꼭 그렇게까지 중요한 건 아니라는 깨들음에까지 올라선다. 중간부터 시작해도 상관없다는 것을 알면, 즉 굳이 처음부터 반드시 시작하지 않아도 된다는 걸 알면 삶이 한결 단순해진다.”


글을 쓰려고 하얀 모니터를 앞에 두고 앉았을때 우리는 첫줄을 쓰지 못하고 얼마나 오랜 시간을 깜박거리는 커서만 바라보았던가. 영화 대본을 쓰든, 게임 시나리오를 짜든, 연애편지를 쓰든, 소설을 쓰든 간에 ‘중간에서 시작하기’는 강력한 방법이 되어 줄 것이다. 비단 글쓰기 뿐만 아니라 삶도 그러하다.


* 우주써니 : 굉장히 신선한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사실 저같은 경우는 한번 막히면 그 자리에서 진도가 멈춰버리고야 마는데요. 만약 이 방식처럼 중간부터 쓸 수 있다면 좀 더 유연하게 작업할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드네요.

실질적으로 공동작업할 때 중간부터 작업을 해도 전혀 개의치 않고 잘 쓰시는 작가분들도 계셨는데요. 저한테는 매우 신기하신 분들이었습니다. 사실 이 방법대로만 쓸 수 있다면 굉장히 편할 거 같아서 조금 부럽기도 하네요.


저같은 경우는 감정선이 완벽하게 이어지지 않으면 잘 쓰지 못하기 때문에 처음부터 차근차근 써나가는 편인데요. 뒷부분이 혹시라도 바뀌게 되면 앞부분을 다 고치고 나서야, 다시 쓸 수 있을 만큼 강박이 심한 편입니다. (아이디어를 발전시키거나, 줄거리를 쓸 때 중간중간 생각나는 좋은 아이디어들을 두서없이 쓰는 것까지 가능할 거 같긴 하지만요.) 그래서 예전에 공동작업할 때도 꽤나 고생을 했습니다. 


어쨌든 글쓰기의 압박감을 덜어낸다는 점에서, 이 방법과 유사한 저만의 팁을 말씀 드리자면, “뭐 어차피 아직은 아무도 안 보니까.”라고 생각하며 글을 쓴다는 것인데요.

내가 쓰면서도 스스로 내 글에 대한 확신이 없을 때 제가 자주 외는 주문입니다. 별거 아닐 수 있지만, 의외로 부담감과 압박감이 확연하게 줄어드는 좋은 방법인데요. 

‘어차피 아직은 아무도 안 봐!’라고 주문을 외면 평가에 대한 두려움이 사라지기 때문에, 좌절에 빠지지 않고 형편없는 초고를 쓸 수 있게 만들어 줍니다. 어차피 초고는 전부 쓰레기고, 글이란 고쳐쓰기니까요. 사용해 보시면, 확실한 효과를 보실 거라 장담합니다. ^^

4. 모든 것을 기록으로 남겨라.

시간은 빠르게 사라지고 모든 일은 구름처럼 흘러간다. 그 찰나의 순간들 속에 우리가 얻어야 할 인생의 영감과 힌트, 단서들이 담겨 있다. 이것들을 놓치지 않는 유일한 방법은 ‘기록’이다.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 것은 일기를 쓰라는 것이다. 단, 다른 사람들과 좀 다르게 써라. 많은 사람들이 쓰는 방식에서 벗어나라는 것이다. 나만의 호흡으로 써라. 


어떤 하루에 대한 기록은 책 한 권의 분량이 나올 수도 있고, 한 단어나 한줄로 정리되는 하루도 있을 것이다. 절대 정해진 양을 채우려고 하등바등 하지 마라. ‘표준’이나 ‘기준’에 굴복하지 말라는 뜻이다. 그래야 진짜 한 걸음 더 나간다. 


한 걸음 더 나가서 남들에게 절대 보여주지 않을 것 같은 얘기를 일기장에 담아라. 그것들이 결국 언젠가 세상에 공개 되면서 당신은 점점 명성을 얻어나가게 될 것이다.

기록의 힘은 강력하다. 그리고 무엇보다 어렵지 않다. 가장 들이기 좋은 습관이다.

5. 자기 전에 꼭 생각할 거리를 정해두고 자라.

날마다 자기 전에 자신이 해결하기를 원하는 문제들을 노트에 적는 것이 저절로 문제가 해결되는 좋은 방법이다. 우리가 떠올리는 생각의 대부분은 당연히 잠재의식이 만들어낸 결과물이다. 따라서 우리가 수면을 취하며 긴장을 풀고 원기를 회복하는 동안 다양한 해결책이 잠재의식을 통해 떠오를 수도 있을지 모른다. 그걸 이용하자는 것이다.


온갖 고민과 복잡한 생각을 끌어안고 잠자리에 들라는 의미가 아니다. 오히려 그 반대다. 잠자리에 들기 전에 생각들을 노트 위에 내려놓으면 잠자리가 한결 더 가벼워지고, 이를 통해 더 창의적인 해결책을 무의식이 자연스럽게 떠올리게 이끄는 것이다.


자기 전 쓴, 혹은 저녁식사 후 쓴 노트를 다음날 아침 들여다보며 생각할 거리를 다시 떠올려 보라. 하루 중 가장 정신이 맑고 신선한 시간에 문제들을 다시 생각하면, 무의식과 잠재의식이 밤새 떠올린 독창적인 해결책들을 선물로 받게 된다.

가장 독창적이고 창의적인 생각을, 가장 독창적이고, 창의적인 시간에 떠올리는 것이다.


* 우주써니 : 개인적으로 이 방법에도 대폭 공감하는데요. 저 같은 경우, 꽉 막혔던 아이디어가 자고 일어나면 종종 손쉽게 해결책이 떠오르곤 하는 편입니다. 그래서 수면 시간을 무의식이 정답을 찾아주는 천사의 시간이라고 생각하는데요.


글이 꽉 막혔을 땐 무조건 타자기에 머리를 박고 있는 것보다는 가볍게 샤워를 한다거나, 산책을 한다거나, 한숨 자고 일어나는 편이 훨씬 더 문제해결에 빠르게 다가가는 방법일 수 있습니다. 


저 또한 글이 막혀서 하루에 샤워를 세 번 한 적도 있는데요. 산책, 샤워, 수면 등 무엇이든 좋습니다. 머리를 쉬게 하는 것이 막힌 글을 뚫어주는 뚫어뻥이니만큼 자신만의 방법을 개발해 애용해 보시길 바랍니다. ^^


오늘도 여러분들의 승승장구와 건필을 기원합니다.

당신의 타자기에 천사가 내려앉기를~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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