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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리오 감 잡기

[글쓰기/작법] 시나리오 3막 쓰는 법. 좋은 클라이막스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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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작가 우주써니입니다.

2막 쓰는 법에 이은 3막 쓰는 방법에 대해 포스팅할 차례인데요.

1. 이 순서대로 3막을 써보자!

짐작하시겠지만, 앞서 다루었던 1막과 2막을 쓰는 방법과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3막에 담겨야 할 내용이 '해결'이라는 '정황'이란 사실을 염두해 두고, 아래 순서대로 작성하시면 되는데요. 한 가지 주의하실 점은 여기서 말하는 '해결'이란 단순히 이야기가 끝났다는 것이 아닌, 어떤 종류의 결말이 내려졌다는 느낌, 즉 갈등이 끝났다는 느낌(투쟁의지 소멸)이 확실히 들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1) 네페이지 시놉시스 3막 부분을 다시 한번 꼼꼼히 읽는다.

2) 수정할 부분이 있으면 간단히 체크한다. 특히 클라이막스와 결말 부분을 다시 한 번 점검한다.

3) 수정한 부분을 반영하여, 14개의 카드에 14개의 씬(시퀀스)을 쓴다.

4) 시나리오를 5장 단위(10분 분량)로 작성한다. 결말이 30분 분량이라면 3텀, 20분 분량이라면 2텀.


(*혹시 위의 방법을 모르시는 분들은 아래 링크에서 1막과 2막 쓰는 법을 읽고 오세요!)

2017/09/13 - [시나리오 감 잡기] - [글쓰기/작법] 시나리오 쓰는 법. 1막을 쓰기 전, 14개 씬을 구성하라.

2017/09/18 - [시나리오 감 잡기] - [글쓰기/ 작법] 시나리오 1막 쓰는 법. 첫 5페이지, Setting(설정)을 완료해라!

2017/11/17 - [시나리오 감 잡기] - [글쓰기/작법] 시나리오 2막 쓰는 법. 2막, 이 순서대로 써보자!


쭉 읽어보시면 아시겠지만, 방법상으론 크게 어려운 것이 없을 듯 한데요.

하지만 어떤 클라이막스와 결말이 좋은 것인지 알고 2)번과 4)번을 하게 되면 훨씬 더 훌륭한 3막 쓰기가 되리라 예상됩니다. 따라서 오늘은 그것들에 대해서 중점적으로 얘기하고자 하는데요.


the end 써진 타자기 그림

2. 클라이막스가 실패하면 이야기 전체가 실패한다.

제 포스팅을 쭉 읽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제가 항상 강조하는 것이 클라이막스였습니다. 로버트 맥기도 '클라이막스'야 말로 '이야기의 영혼'이라고 말했는데요. 작가는 오로지 클라이막스를 위해 앞의 모든 스토리를 주조해야만 합니다. <시나리오 어떻게 쓸 것인가> p. 167 ~ 169입니다.


{헐리우드에서 오래 통용되어 온 금언이 있다. '영화는 마지막 20분이 관건이다.' 다른 말로 하자면 영화가 관객들과 만나서 오래 살아남기 위해서는 그 마지막 장과 절정에서 관객들을 충족시켜 줘야 한다는 것이다. 만약 마지막 장면에 문제가 있다면 앞의 90분이 얼마나 좋았든 관계없이 그 영화는 개봉한 첫 주말을 넘기자마자 간판을 내리게 될 것이다.

- 중략 -

{이야기를 설계하는데 들어간 압도적인 비중의 노력 중에서도 대략 75퍼센트는 마지막 장의 절정을 만들어내는데 바쳐진다. 작가의 이마에서 피가 나게 하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마지막 장의 절정을 쓸 때일 것이다. 모든 의미와 감정들은 이 순간으로 첨예하게 집중되고 관객들을 충족시켜 주는 핵심적인 기회가 된다. 그동안의 모든 작업은 이 순간을 위한 준비 작업이었다고 할 수 있다. 이 장면에서 실패하면 이야기 전체가 실패한다. 이 장면을 완성시키기 전까지는 이야기를 썼다고 할 수 없다. 최고조에 오른 절정을 향한 시적인 도약에 실패하면 그동안 써왔던 모든 장면들, 인물들, 대사와 해설 등은 아주 정성을 들인 타자 연습에 지나지 않는다.}


자, 그렇다면 이야기의 승패가 갈리는 순간인 '절정'을 잘 쓰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좋은 클라이막스란 무엇일까요?

3. 좋은 클라이막스란?

1) 좋은 클라이막스는 '주제'가 '미학적 정서'로 드러나야 한다.


'미학적 정서'란 '의미있는 정서적인 경험'을 뜻하는데요. '주제'에 대한 포스팅에서 설명드린 적이 있습니다.

(* 혹시 아직 '주제' 포스팅을 읽지 않으신 분들은 반드시 먼저 읽고 다음 내용도 봐주세요!)

2017/10/26 - [시나리오 감 잡기] - [글쓰기/작법] 시나리오 쓰는 법 (심화/주제) 주제란 무엇인가?

2017/11/03 - [시나리오 감 잡기] - [글쓰기/작법]시나리오 쓰는 법(심화/주제) 주제는 어떻게 정해야 할까?


관객들이 극장을 찾는 이유는 사실 간단합니다. '감정적인 만족'을 위해 영화를 보는데요. 하지만 단순히 '희노애락'의 감정만으론 뭔가 부족합니다. 반드시 그 안에서 '그래서 작가 넌 대체 무슨 얘길 하고 싶은 건데?'라는 질문, 즉 '의미(주제)'도 찾길 바랍니다. 그렇기 때문에 작가는 반드시 자신이 하는 이야기를 통해 무슨 얘길 하고 싶은 것인지 알고 있어야 합니다. 주인공이 죽었으니까 슬플테고, 대충 안타까움이나 인생무상 이런 걸 느끼지 않을까? 정도의 안일한 생각은 작품을 망치는 지름길인데요. 


제가 시나리오 쓰기 전 첫단계인 '한줄 줄거리 쓰기'부터 클라이막스를 생각하는 것이 좋다고 말씀드린 이유도 사실 이러한 이유 때문입니다. 왜냐하면 '주제'란 '클라이막스'에 드러나는 것이고 작가가 시나리오를 쓰기 전에 미리 그것을 알고 있어야만 전체 스토리를 '주제'에 집중시킬 수 있어서 작품의 통일성이랄지 완성도를 올릴 수 있기 때문인데요.


따라서 3막 쓰는 순서 2)번에서 '처음 정해둔 클라이막스와 엔딩이 여전히 유효한지, 혹은 더 좋은 결말이 있는지' 점검하시면서 반드시 '주제' 또한 한번 더 점검하셔야 합니다. 만약 1~ 2막을 쓰는 과정에서 시놉과 내용이 많이 달라졌다면 클라이막스도 바뀌어야 할수도 있는데요. 

이때는 미리 시놉에 정해둔 결말에서 주제를 찾으려고 끼워맞추려고 하기 보다는 자연스럽게 써둔 1~2막의 내용에서 다다르게 되는 클라이막스에서 어떤 감정과 의미가 담겨 있는지 살펴보시는 게 훨씬 더 좋습니다. 물론, 이것은 앞서 쓴 1막과 2막의 시나리오가 재미있다는 전제하에서인데요. 단순히 씬 몇개나 시퀀스 몇개가 재밌다는 게 아니라, 스토리와 설정 및 전개가 재미있다는 전제여야 합니다.


몇번 말씀드렸지만 이야기는 만들어지는 게 아니라, 발견되는 것입니다. 즉, 좋은 설정이 있다면 그 안에는 반드시 좋은 결말과 주제가 숨어져 있다는 건데요. 그렇기 때문에 바뀐 1~2막으로 인해 바뀌어야 할 더 좋은 결말이 있다면 얼마든지 바꾸시되, 그로 인해 주제 또한 바뀌었을 수 있으니 주제를 다시 정리하신 후 다음 작업으로 넘어가세요.


한가지 주의 하실 점은 클라이막스에서의 주제는 반드시 '미학적 정서'로서 드러나야 한다는 것입니다. 즉 '대사가 아닌 정서적인 표현을 앞세우는 형태로 극화'되어야 한다는 것인데요. 이것은 다시 말해 영화의 '핵심 이미지'를 만들라는 것입니다.


2) 좋은 클라이막스는 '핵심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

<시나리오 어떻게 쓸 것인가> p.446인데요.


{프랑수와 트뤼포가 말한 대로 훌륭한 결말의 비결은 '볼거리와 진실'의 조합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트뤼포가 말한 '볼거리'는 폭발 효과 같은 것이 아니다. 귀가 아니라 눈을 의식해서 씌어진 절정이란 뜻이다. 그가 말한 '진실'이란 주제 의식을 뜻한다. 그러니까 트뤼포가 당부하는 것은 영화의 핵심 이미지를 만들라는 것이다. 모든 의미와 감정이 축약된 하나의 이미지 말이다. 교향곡의 코다처럼 최종 행동에 담긴 핵심 이미지는 앞의 모든 내용을 반영하고 되울림한다. 이야기와 너무나 잘 맞아떨어져서 이것을 떠올리면 전체 영화의 느낌이 한번에 살아나는 그런 이미지다.}


즉, 좋은 절정은 철저한 '시각화'를 통해 만들어져야 한다는 것인데요. 로버트 맥기가 예로 든 '영화'는 1924년작 <탐욕>입니다. 

이 작품의 절정은 주인공과 악당이 사흘 밤 사흘 낮 동안 모하비 사막을 누비고 다니면서 이루어집니다. 살갗을 태우는 태양 밑에서 주인공과 악당은 마치 사막의 땅바닥처럼 갈라진 피부를 드러내 보이면서 격투를 벌이는데요. 싸우는 과정에서 악당은 돌을 들어 주인공의 머리에 내리치고, 주인공은 죽어갑니다. 그리고 악당은 자리를 뜨려고 합니다. 그 순간 주인공은 마지막 한점 의식이 남아 있을 때 수갑을 꺼내어 악당과 자신을 묶어 버리는데요. 결국 악당은 자신이 방금 살해한 주인공의 시체에 묶인 채 사막에서 쓰러지고 영화는 끝이납니다.


보시면 아시겠지만 이 영화의 절정이자 핵심 이미지는 '주인공이 수갑을 악당에게 채우는 장면'인데요. 영화 베테랑에서 오마주되기도 한 이 명장면은 생각만으로도 소름이 돋을만큼 짜릿한 감정을 던져줍니다. 사악한 악당의 발목을 잡는 것이 다름 아닌 자신이 방금 죽인 시체, 즉 자신의 범죄라는 것을 매우 아이러니하게 보여주는 훌륭한 핵심 이미지가 아닐 수 없는데요.


물론, 모든 영화의 클라이막스가 반드시 '핵심 이미지'를 포함하고 있는 것이 아니며, 이 정도의 핵심이미지들은 결코 흔하지 않다고 로버트 맥기도 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작품을 쓸 때, 최대한 클라이막스를 시각화해서 보여줄 수 있는 방법을 끝없이 고민하여 잊지 못할 핵심이미지를 만들어낼 수 있다면 더 훌륭한 작품을 쓸 수 있겠죠.


3) 절정부는 반드시 '필수적인 장면'으로 쓰여져야 한다.


필수적인 장면이란 쉽게 말해서 관객이 영화의 전반부를 보면서 반드시 후반부에 보게 되리라고 기대하게 된 어떤 사건을 말합니다. 로버트 맥기가 사용하는 용어인데요. <시나리오 어떻게 쓸 것인가> p.293~294입니다.


{도발적인 사건(구성점1 - 30분)을 직접 목격하고 나면 '필수적인 장면'의 이미지가 관객들의 상상 안에 자리 잡는다. '위기'라는 이름으로도 불리는 '필수적인 장면'은 관객들이 이야기가 끝나기 전에 반드시 보게 되리라고, 알고 있고 믿고 있는 사건을 말한다. 이 장면은 주인공이 자신의 추구과정에서 여태까지 만났던 것 중 가장 강력한 적과 맞부닥치는 장면이고, 동시에 도발적인 사건을 통해 자신의 삶에 뒤섞여 들어와 자신의 모든 능력을 한 곳으로 모아가는 역할을 해온 강력한 힘과 정면으로 맞부닥치는 장면이다. 이 장면이 '필수적'이라고 불리는 이유는 여태까지 이 장면을 향해 관객들의 호기심과 기대를 자극하며 끌고 온 만큼 그 무언의 약속을 이행해야 하는 의무가 작가에게 있기 때문이다.


<조스>의 경우를 보자. 상어가 피서객을 습격하고 보안관이 피해자의 시체를 보고 난 후 하나의 선명한 이미지가 관객들의 마음속에 새겨진다. 상어와 보안관이 정면 대결을 하는 모습이 그것이다. 어떤 과정을 통해 거기까지 도달할지 모르고 그 결과가 어떻게 될지도 모른다. 그러나 한 가지, 보안관의 몸이 상어 아가리에 들어가는 장면이 나오지 않은 채 이 영화가 끝날 수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따라서 작가는 후반부에 보안관과 상어가 싸우고 있는 현장으로 관객들을 데리고 가야 할 책임이 있는 것이다.}


사실 '필수적인 장면'은 발단, 전개, 위기, 절정, 결말 이라는 5단계 형식에서 세번째인 '위기'를 가르키는 말인데요. 위기의 위치는 조금씩 달라질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 위기와 절정은 영화의 마지막 몇 분 사이에 벌어지며 대게 한 장면에 들어있다고 로버트 맥기는 말하고 있습니다. 즉, 아까 말씀드린 '탐욕'을 예로 든다면 위기는 '사막에서 사흘밤, 사흘낮 헤매다가 격투하는 씬'이고 절정은 '수갑에 함께 묶이게 되는 장면'이 될텐데요.


영화 초반에 기대한 것을 절정부(위기, 절정)에서 보여줘야 한다는 것은 어찌보면 매우 당연한 원칙이자, 쉬운 원칙이기도 하지만 그만큼 중요한 원칙이기도 합니다. 이 원칙을 지키지 못해 안타깝게 막판에 소위 '망한'영화들이 꽤나 있는데요. 할리 베리 주연의 <더 콜>이 가장 좋은 예일 것입니다.


<더 콜>은 911센터에서 일하는 할리베리가 납치를 당한 소녀와 긴급통화를 하며, 그녀를 안전하게 구출해내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내용인데요. 전반과 중반내내 전화라는 매개체만을 가지고 갖은 기지를 발휘하던 주인공은 갑자기 3막에서 오피스요원이라는 정체성을 버리고 파이터로 변신해 현장에서 범인과 액션을 벌입니다. 그 순간 영화는 정말 뜬금없어지고 마는데요.

관객이 떠올린 '필수적인 이미지'는 '오피스요원으로서 기지를 잘 발휘해 범인을 잡는 것'이었지 '액션 영웅'이 되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즉, 액션 부분은 현장 요원들한테 맡겼어야 한다는 것인데요. 


따라서 순서 2)번을 하실 때 자신이 정한 클라이막스가 '필수적인 장면'이 맞는지 다시 한번 점검하시고 만약 앞부분이 많이 바뀌었다면 '필수적인 장면'이 바꼈을 수도 있으니 유념하세요. 또한 한가지 오해하지 마셔야 할 점은 절정부에 '관객이 기대하는 장면'을 보여줘야 한다는 것이 뻔하게 예상되는 것을 써야 한다는 뜻은 아닌데요. 


4) 좋은 결말이란, 관객이 원하는 것을 주되, 관객이 기대치 못한 방식으로 줘야 한다.


여기서 관객이 원하는 것이란 앞서 말한 '필수적인 장면'과 더불어 '감정적인 배신'도 해서는 안된다는 것인데요.

<시나리오 어떻게 쓸 것인가> p. 444~ 445입니다.


{관객이 원하는 게 무엇일까? 많은 제작자들이 해피엔딩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그것은 그저 기분 좋게 끝나는 영화가 돈을 더 많이 벌기 때문이다. 대다수의 관객은 영화가 기분 좋게 끝나든 우울하게 끝나든 상관하지 않는다. 관객이 원하는 것은 감정적인 만족이다. 다시 말해 절정이 자기 예상을 실현시켜 주길 기대하는 것이다.


영화 막바지에 어떤 감정이 관객을 만족시킬지 결정하는 사람이 누구인가? 바로 작가이다. 처음부터 이야기를 끌어가는 나름의 방식을 통해 작가는 관객에게 이렇게 속삭인다. '우울한 결말을 기대해 봐' 라거나 '기분 좋은 결말을 기대해 봐' 아니면 '아이러니를 기대하라고' 어떤 특정한 감정을 주기로 단단히 약속해 놓고 주지 못하면 망하는 것이다. 


작가는 관객에게 약속해 둔 경험을 전달해 주되 관객이 예기치 못한 방식으로 준다. 이것이 예술가와 아마추어의 차이다. 아리스토텔레스의 말마따나 반드시 결말은 '필연적이고 예상밖이어야' 한다. 발단 단계에서는 무엇이든 가능해 보이던 것이 절정에 이르러 관객이 이야기를 되돌아볼 때는 도저히 다른 경로로는 이야기가 전개 되지 못했을 것처럼 보인다는 점에서 필연적이다. 인물들과 주변 세계에 대해 이해한 내용에 비추어 봐서 절정이 필연적이고 만족스러워야 한다. 하지만 동시에 예상 밖이어야 한다. 관객이 예견하지 못했던 방식으로 일어나야 하는 것이다.}


이것은 반드시 반전이 있어야 한다는 뜻이 아닌데요. 예를 들어 <조스>에서 관객은 보안관이 상어를 무찌를지도 모른다는 것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작가는 어떻게 이 상어를 무찌르는가를 고민해서 예상밖의 방식으로 보여줘야 한다는 것인데요. 총을 쏴서 죽이는 건 김이 빠집니다. 원작에서 처럼 '에어포켓'을 뱃속에 처박아 터트리는 것 정도는 되야 예상밖이 되는 건데요. 


물론, 반전이 있는 절정만큼 만족스러운 것도 없으니, 반전결말을 내릴 수 있다면 얼마든지 하셔도 좋습니다. 하지만 단지 반전을 위한 반전이 아니라, 반전으로 인해 '주제에 대한 통찰'이 이루어져야만 한다는 것 명심하세요!

4. 초고와 멀어지기

자, 여러분들이 3막까지 다 쓰셨다면 드디어 초고가 완성되었다는 건데요. 가장 중요한 건 당분간 푹 쉬는 것입니다. 일주일 정도는 작품과 웬수진 것처럼 일체 어떤 생각도 하지 말고, 잊도록 하세요. 그것은 여러분들의 정신건강을 위해서이기도 하지만, 작품을 위해서이기도 합니다. 왜냐하면 자신의 작품의 첫 관객은 작가 자신인데, 작품과 분리되지 않으면 객관적으로 보기 어렵기 때문인데요. 


따라서 일주일동안 푹 쉬면서 초고를 완성한 자신을 위해 가볍게 파티라도 열어보세요. 써보시면 아시겠지만, 초고는 완성하는 것만으로도 대단한 일이고, 굉장히 힘든 일입니다. 끊임없이 자신을 괴롭히는 자기 검열과 도망치고 싶은 순간들을 이겨냈다는 것이니까요. 지금 이순간 초고를 완성하신 모든 분들에게 저 또한 박수를 쳐드리고 싶구요. 진심을 다해 행운을 빌겠습니다!


오늘도 여러분들의 승승장구와 건필을 기원합니다.

당신의 타자기에 천사가 내려앉기를~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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