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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리오 감 잡기

네 번째 감! 철저히 시나리오 작가의 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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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작가 우주써니입니다.

 

 

앞서 충무로에서 잘 나가는 스타급 작가의 대우와는 달리,

적은 댓가로 노동하고 있는 일부 신인작가의 나쁜 처우에 대해서 알아보았죠?

그래서 오늘은 철저히 시나리오 작가의 편에서

작은 목소리라도 내보려고 합니다.

 

시나리오라는 종자가 없다면

결코 스크린에 심을 수도, 꽃을 피울 수 없는 영화라는 매체가

왜 제작비에서 가장 아끼고, 축소해야 할 지출목록으로

작가고료를 꼽는 것일까요?

농부는 전쟁이 일어나 배를 곯더라도, 종자만큼은 가슴에 품는 법인데 말이죠.

 

물론, 제작사 입장에서 보면,

돈만 홀랑 받고 형편없는 결과물을 내놓는 작가들에게

배신 당한 경험이 꽤나 있을 겁니다.

게다가 검증되지 않은 작가에게 큰 돈을 주는 것은

모험으로 느껴지겠지요.

 

그렇지만 참 아쉽습니다.

최소한... 정말 최소한으로 말입니다.

그 작가의 오리지널에서 제작하고 싶을 만큼의 뭔가 번뜩이는 면을 보았다면

그 댓가만큼은 제대로 치뤄야 하지 않을까요?

그 작가의 초짜성을 보고 계약하는 것도,

우선 돈부터 쥐어 주고, 글의 퀄리티를 그 작가의 양심에 맡기고 하늘에 기도하는 것도 아닌,

이미 책으로 나와 있는 그 사람의 오리지널 시나리오를 사는 거라면 말입니다...

 

뭐, 최근엔 시나리오 마켓에서 표준 계약서도 만들고,

프로 작가들이 좋은 조건의 계약으로 훌륭한 선례들을 만들면서

점점 작가님들의 처우는 개선되는 방향으로

일단 고개를 돌리는데는 성공한 건 같습니다.


그럼에도 여전히 제가 보기엔 아쉽고, 배고프고, 목마릅니다.

음악도, 소설도, 웹툰도, 만화도, 드라마도 모든 창작물의 저작권은 창작자인 작가에게 있는데,

유독 영화 시나리오만은 돈을 주고 파는 순간,

모든 저작권이 (2차 저작권까지도) 영화사나 제작사에 홀랑 넘어가는 관행이

유령처럼 끈덕지게 남아, 자자손손 대대로 저주하고 있는 것만 같습니다.

 

물론, 시나리오는 그 자체로 아무 결과물도 아닙니다.

스크린에서 춤을쳐야 의미가 있죠.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시나리오 작가가 그 작품에 쏟은 모든 창조성의 권리를

싼값에 몽땅 가져가 버리는 것이 과연 옳은 걸까요?

 

아니, 애초에 그 작가가 창조한 것에 대한 권리가

몇푼의 돈을 준다고 없어지는 것일까요?

한 번쯤 생각해 봤으면 좋겠습니다.

 

아주 조금이라도

제작사와 작가, 스텝 들이 모두 윈윈할 수 있는 방향으로

한걸음씩 관행이 개선되어지길 간절히 바래봅니다.

 

아!

아니면 이건 어떤가요?

드라마작가협회가 작가의 위상을 세우고,

드라마 작가의 권리를 도깨비 신의 위상만큼 높이 격상시킨 것처럼,

여러분들이 대작가로 승승장구하여,

시나리오작가들의 위상과 권리를 드높이는 것 말입니다!

 

레드카펫은 배우가 밟는 것이고,

박수는 감독이 받는 것이고,

골방 담배연기에 요절하는 게 시나리오작가다...

 

이 슬프지만 일부 현실인 이 말이,

 

레드카펫은 배우가 밟는 것이고,

박수는 감독이 받는 것이고,

로또 한편으로 인생 역전하는 게 시나리오 작가다...

 

라는 말이 될 수 있도록,

여러분들이 멋지고 훌륭한 대작가가 되어 위상과 처우를 높여주었으면 하고

웃으며 기쁘게 바래봅니다.


궁금하거나, 더 자세히 설명을 듣고 싶으신 분들은
댓글로 남겨주시면 제가 아는 한 자세히 설명드리겠습니다.

 

여러분들의 승승장구와 건필을 기원합니다.

당신의 타자기에 천사가 내려앉기를...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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