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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별사탕 리뷰

[영화 후기/리뷰] 인시디어스4: 라스트키. 스릴러와 호러의 장르적 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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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작가 우주써니입니다.

<인시디어스4 : 라스트키>를 보고 왔는데요.

첫 인시디어스가 개봉했을 때, 신선하고 강렬한 공포감에 완벽하게 매료된 경험이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매번 인시디어스 시리즈가 나올 때마다 뭐에 홀린 것처럼 자연스럽게 극장을 찾게 되는데요.


사실 인시디어스 3를 보고 완전히 실망했던 기억이 있는데, 그나마 3보다는 4가 개인적으로는 좀 더 재미 있었습니다. 물론, 많은 관람객들이 생각보다 무섭지가 않아서 실망했다고 토로하고 있지만, 저는 스릴러와 호러가 자연스럽게 혼합된 느낌이 매력적이었는데요. 여러 호러물에서 이러한 장르적 변주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이렇게 자연스럽게 된 경우는 처음인 것 같네요. 사실 초중반에 히스토리적인 부분을 다룰 때는 살짝 지루했었는데, 스릴러적인 분위기가 가미 되기 시작하면서부터는 꽤나 흥미진진하게 지켜볼 수 있었습니다.


영화는 인시디어스1의 프리퀄로, 전작들에서 영매로 활약했던 엘리스의 히스토리를 담고 있는데요. 어린 시절부터 귀신을 보던 엘리스는 실수로 악마의 존재에게 문을 열어줍니다. 그로 인해 엄마를 잃고 지속적으로 아버지에게 학대를 당하던 엘리스는 집에서 가출하는데요. 세월이 흘러 고향으로 돌아온 그녀는 자신이 불러들였던 그 악마와 다시금 대면하고 퇴마를 행하게 됩니다. 


(* 사진 아래에는 결말을 유추할 수 있는 내용이 스포되어 있습니다. 미관람하신 분들은 주의하세요!!)


인시디어스4 포스터


인시디어스만의 독특한 세계관이 반영된 악마의 존재와 세월이 흘러도 되풀이되는 범죄의 연관성, 그리고 과거와 현재가 이어져 있는 면들은 사실 굉장히 머리를 쓴 영리한 스토리로 보였는데요. 하지만 그럼에도 어린 엘리스와 나이든 엘리스가 만나는 장면은 솔직히 제대로 쓰여지지 않아 사족 같았습니다. 

고통스런 인생을 보내게 될 자신에게 고작 해준다는 충고가 너무 시시하고 허둥지둥, 얼렁뚱땅이라 사실 실망스럽기도 했는데요. 기왕 과거와 현실의 내가 만나는 순간을 썼다면, 이후 어린 엘리스의 행동이 자신이 해준 현명한 충고 때문이었다는 것으로 이어져, 스토리적으로 완벽한 루프를 이룰 수 있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네요.


그럼에도 모성애를 강조한 호러 영화 중에선 꽤나 감정적으로 잘 정돈된 영화였다고 생각되는데요. 사실 저도 마지막에 엄마가 수호신처럼 나타나 악마를 날려버릴 땐 살짝 황당하긴 했습니다. 하지만 인시디어스 안의 세계관이 원래 악마는 두려움과 공포를 먹고 살고, 정신적으로 그것을 두려워하지 않으면 무찌를 수 있다는 것이 전제되어 있기에 금방 수긍을 할 수도 있었는데요. 호루라기를 불면 언제든지 엄마가 와서 지켜줄게라는 복선부분에서 이미 예측할 수 있었던 장면이라 그나마 덜 경악했던 것 같네요.


또한 비주얼적인 면에선 손가락에 열쇠가 달린 악마의 독특한 생김새라거나, 그 열쇠로 사람들의 목에 락을 채우면 피해자들이 소리를 지르지 못하는 장면, 어린 시절 귀신인 줄 알았던 여자가 사실은 진짜 사람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는 장면들은 나름 신선하게 다가왔는데요. 그래서 꽤나 흥미진진하게 관람할 수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인시디어스의 호러 수법들이 시리즈를 거듭하면서 비슷비슷하게 닮아가는 만큼, 공포적인 연출 보다는 스토리적인 부분에서 만족도가 더 높았던 것이 사실인데요. 그게 아쉬운 점이라면 아쉬운 점일 수도 있겠습니다. 워낙에 이 영화는 신선한 설정이 가장 큰 장점이었던 만큼, 더이상의 신선함 보다는 이미 정립된 세계관을 더 정교하게 구축해나가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은 듯 하네요.

반면 컨저링이 초반엔 인시디어스의 호러 스킬을 답습한 듯 보였지만, 오히려 시리즈를 거듭할 수록 인시디어스보다 훨씬 더 호러 스킬이 발전하고 있는 것 같다는 점은 재미있는 현상으로 보이기도 합니다.


별다른 기대를 하지 않아서, 오히려 더 재밌게 본 듯한 인시디어스 4! 제 별사탕 점수는요.

5별사탕 만점에 3별사탕이구요.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영화평이니 다른 리뷰도 참고하시고 관람여부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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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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