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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후기/리뷰] 마더! 빅뱅을 초현실적으로 표현하다! 안녕하세요. 작가 우주써니입니다.제니퍼 로랜스 주연의 영화 를 보고 왔는데요. 감독은 으로 유명한 대런 아로노프스키죠. 간단한 감상평을 먼저 말씀드리자면, 정말 독특하고 창의적인데다가, 다양한 상징성을 유추해가는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영화였지만, 결과적으론 아쉬웠습니다. 왜냐하면 오로지 이 영화는 감독의 지적 유희를 위해 만들어진 영화일 뿐 관객을 위해 만들어진 영화는 아니란 기분이 들었기 때문인데요. 영화의 시작과 중반까지는 조금 기묘한 분위기가 느껴지긴 하지만 현실세계에 기초한 모습들을 다룹니다. 하지만 후반에 이르러서는 마치 꿈 속의 초현실적인 세계가 펼쳐지듯 연출이 되는데요. 비논리적인 꿈을 꾸면서, 그것이 비논리적이라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는 여느 꿈들처럼 감독은 영화를 보는 내내 관객을 현란한.. 더보기
[영화 후기/리뷰] 범죄도시. 서울 한복판에 나타난 킹콩형사의 열혈수사극 안녕하세요. 작가 우주써니입니다.마동석 윤계상 주연의 를 보고 왔는데요. 그야말로 양산형 오락물의 전형이라고 말할 수 있는 영화였습니다. 보는 내내 긴장감도 들고, 스릴도 있었지만 수위가 조금 쎄졌다는 것 외엔 여타 다른 범죄액션물과 그다지 차별화가 되지 않는 느낌이었는데요. 그나마 가장 큰 차별점이라고 한다면 역시나 마동석 캐릭터였습니다. 마동석은 첫 등장부터 딱 킹콩을 연상시키는데요. 전화를 하며 걸어가는 뒷모습을 담은 첫 등장컷은 보자마자 ‘어라? 저건 킹콩 뒷모습인데?’ 라는 생각이 들게 만들었습니다. 모습뿐만 아니라 거구도 한방에 때려잡고 제압하는 그의 캐릭터는 킹콩형사라는 별명을 붙여주고 싶을만큼 차별화에 성공했는데요. 한마디로 이 영화는 마동석의, 마동석에 의한, 마동석을 위한 영화라고 표현.. 더보기
[영화 후기/리뷰] 남한산성. 두개의 다른 신념이 살고자 하다. 안녕하세요. 작가 우주써니입니다.추석 연휴 개봉작인 을 보고 왔는데요. 마치 김훈 작가의 원작을 눈 앞에서 읽는 듯한 느낌이 드는 영화였습니다. 전형적인 영화 연출이 아닌, 책을 따박따박 고대로 옮겨온 듯, 감성적인 부분은 최대한 자제하고 지극히 차분한 어조로 쓰여진 편이라, 저에게는 꽤나 새로운 영화 문법이었네요. 영화의 소재는 다들 잘 아시다시피 병자호란에 대해 다루고 있는데요. 칼을 쓰는 전쟁영화라기 보다는 붓을 휘두르는 정치 세계를 적나라하게 묘사하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전쟁을 배경으로 한 정치 영화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총, 칼의 싸움만큼이나 날선 붓의 대결이 신선하게 다가왔습니다. 대의를 앞세우며 죽음을 불사하고라도 끝까지 청과 맞서 싸워야 한다는 예조판서 김상헌(김윤석)과 삶보다 중.. 더보기
[영화 후기/리뷰] 인비저블 게스트. 속았기에 느껴지는 카타르시스! 안녕하세요. 작가 우주써니입니다.오리올 파울로 감독의 를 보고 왔는데요. 몹시 피곤한 상태에서 관람했음에도 엄청난 몰입감을 선사한 영화였습니다. 특히 마지막 반전은 생각지도 못한 통쾌함을 느끼게 해줬는데요. 속아도 이렇게만 통쾌하다면 언제든지 또 속고 싶은 기분이네요. 우선 제목인 를 단어 그대로 해석하자면 ‘보이지 않는 손님’이란 뜻인데요. 밀실살인 현장에서 증발해버린 범인을 은유적으로 나타내는 제목인 것 같습니다. 물론, 원작 제목은 ‘뜻밖의 사고’라는 뜻을 가진 스페인어지만요. 줄거리는 이렇습니다. 내연녀의 밀실살해현장에서 현행범으로 체포된 주인공은 자신의 무죄를 입증하기 위해 유능한 변호사를 만나 인터뷰를 하는데요. 검사가 새로운 증인을 확보했다는 첩보를 입수한 변호사는 앞으로 세 시간 안에 변론.. 더보기
[영화 후기/리뷰] 해빙. 주인공부터 해빙했어야 할 썰렁한 영화. 안녕하세요. 작가 우주써니입니다.조진웅, 신구 주연의 을 이제야 보게 되었는데요. 개봉당시 예고편이 무척이나 소름끼쳤던 지라 많이 기대했었는데, 선관람한 지인이 최악의 영화라고 보지말라 충고를 하는 바람에 관람을 하진 않았었습니다. 그래서 이제야 찾아보게 되었는데요. 듣던대로 예고편이 전부인 재미없는 영화였네요. 사실 설정은 매우 흥미롭습니다. 수면 내시경을 하던 의사 조진웅이 살인에 대한 잠꼬대를 하는 환자 신구의 얘기를 듣고, 점차 그를 연쇄살인범으로 의심하게 되면서 위험에 빠지게 된다는 내용인데요. 이 영화의 가장 큰 문제점은 영화의 중반까지 주인공이 그저 두려움에 떨기만 할 뿐, 아무 목표도 없이 그 어떤 행동도 하지 않는다는 것에 있습니다. 설정 이후, 계속해서 악몽만 꿔대는 주인공의 모습에 영.. 더보기
[영화 후기/리뷰] 사과. 자기 자신을 잃은 사람들의 사랑과 사과 안녕하세요. 작가우주써니입니다.Btv의 영화당이라는 평론 프로그램을 보다가 우연히 문소리씨와 김태우, 이선균씨가 나오는 라는 작품을 알게 되었는데요. '섹스, 그 이후의 로맨스'라는 포스터의 문구는 꽤나 선정적이지만, 사실 이 영화는 전혀 선정적이거나 섹스에 대한 담론을 다루고 있지 않습니다. 간략하게 줄거리를 살펴보자면 7년간 사귄 남자친구의 갑작스런 이별 통보에 헤어진 문소리가 자신과는 성향이 전혀 다른 김태우와 결혼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상들을 다루고 있는데요. 사랑과 결혼에 대한 극사실주의적인 내용과 배우들의 열연으로 인해 실제 한 인물의 연애사를 엿보는 듯한 느낌이 드는 작품이었습니다. 사랑과 존재, 결혼이란 제도의 허실 등에 대해 많은 것을 생각하게 만드는 영화였는데요. 여기서 나오는 인물들은.. 더보기
[영화 후기/리뷰] 킹스맨2 : 골든 서클. 영리하지 못한 자가 복제 안녕하세요. 작가 우주써니입니다.오랫동안 고대했던 를 보고 왔는데요. 역시나 원작보다 나은 속편은 없나봅니다. 개인적으로 킹스맨1을 워낙에 재밌게 본터라, 속편도 그만큼 쌈박하게 나오길 바랐었는데요. 꽤나 아쉽네요. 영화를 보기 전 가장 주목했던 점은 1편에서 죽었던 콜린퍼스가 어떻게 살아나는가 하는 부분이었습니다. 사실 교회에서 예배하던 이노센트한 사람들을 콜린퍼스가 너무나 많이 죽였기 때문에, 도덕적인 잣대에 비춰봤을 때 당연히 그는 되살아나지 못할 거라고 예상했었는데요. 예상과 달리 포스터에 떡하니 애꾸눈으로 살아난 콜린퍼스를 보고 상당히 놀랐었습니다. 그래서 더 기대하면서, 과연 어떤 창의적인 방식으로 그가 살아날까하고 호기심있게 지켜보았는데요. 하지만 그 해결방식이 생각보다 너무 시시하더군요. .. 더보기
[영화 후기/ 리뷰] 보안관. 결론은 맞았지만, 과정은 틀렸다. 안녕하세요. 작가 우주써니입니다.개봉당시, 별로 관심이 가지 않아서 건너뛰었던 보안관을 이제야 보게 되었는데요. 이성민과 조진웅의 연기는 볼만했지만, 그럼에도 너무나 마초적인 주인공의 사고방식과 무조건 폭력부터 휘두르는 해결방식 때문에, 보는 내내 굉장히 불편한 영화였습니다. 극중 이성민은 마약사건을 파헤치다가 동료를 잃고 파면까지 당한 전직 경찰관으로 나오는데요. 고향인 기장으로 돌아와 마을 주민들의 크고 작은 일을 해결해주며 스스로 보안관 행세를 하던 도중, 과거 마약 운반책이었던 조진웅을 만나 직감적으로 여전히 마약에 연루되어 있다는 의심을 하게 됩니다. 그 이후부터 이성민은 계속해서 불법 잠입, 가택침입, 행패와 꼬장 등 온갖 불법과 추태를 부리며 증거를 잡으려고 노력하는데요. 조진웅이란 배우의 .. 더보기
[영화 후기/리뷰]투 이즈 어 패밀리.짧은 웃음의 순간들로 채워져야 할 우리의 인생! 안녕하세요. 작가 우주써니입니다. 를 보고 왔는데요.코미디일 거라는 예상과 다르게, 인생에 대한 단 하나의 진리를 담은 멋진 통찰력이 담긴 필름이었습니다. 거창하거나 심오하지는 않지만, 또 누구나 다 알고 있지만... 그래서 쉽게 외면되고야 마는 시간의 소중함과 순간의 영원함에 대한 이야기였는데요. 영화는 순간을 면피하는 거짓말만 잔뜩 늘여 놓으며 매일 파티와 여자를 끼고 살던 한 철없는 남자가 하루 아침에 아빠가 되어 좌충우돌하는 스토리를 담고 있습니다. 처음엔 어떻게든 딸을 친모에게 돌려주고 책임을 회피하려던 남자가 딸을 진심으로 사랑하게 되면서, 세상에서 가장 훌륭한 아빠가 되어 가는 과정은 보기만 해도 흐뭇하고 행복했는데요. 엄마가 버리고 갔다는 얘기를 차마 하지 못해서, 매일 친엄마 대신 메일을.. 더보기
[영화 후기/리뷰] 아이캔스피크. 땡큐보단 쏘리가 필요한 이 시대에 꼭 필요했던 영화. 안녕하세요. 작가 우주써니입니다. 나문희와 이제훈이 출연한다는 것 외엔 아무 정보도 없이 를 보고 왔는데요. 그래서 더 감동적이고 가슴 뭉클한 관람이 되었습니다. 오랜만에 뜨거운 손수건을 가슴에 품고, 먹먹한 마음으로 영화관을 나왔네요. 사실 포스터 같은 경우는 너무나 밋밋해서 영화가 어떤 재미를 줄지 상상을 못했었는데요.단순히 한 청년과 노인의 교감정도의 내용을 담고 있으리라는 평범한 예상을 깨고, 정말로 뜨거운 아픔을 목격하게 만드는 감동적인 영화였습니다. 사실 이 글을 보시는 여러분들에게도 그냥 아무 정보없이 보라고 권하고 싶을 정도인데요. 많은 분들이 꼭 보셨으면 하는 생각이 드는 영화네요. (아래에도 스포는 적진 않겠지만, 그럼에도 그냥 일단 극장을 먼저 가시길 권하고 싶네요. ^^) 영화의 중..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