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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후기/리뷰] 위대한 쇼맨. 위대한 OST! 위대한 퍼포먼스! 안녕하세요. 작가우주써니입니다.방금 휴잭맨 주연의 을 보고 왔는데요.듣자마자, 온 뇌를 점령해버리는 멋진 ost에 함께 리듬을 타며 즐겁게 관람하고 나왔습니다. 지금도 This is me를 듣으며 포스팅 중인데요. 사실 뮤지컬 영화를 관람하다 보면 몇몇 노래들은 취향이 아닌 경우들이 있는데, 이 영화의 OST는 개인적으로 라라랜드보다 더 대중적이고 매력적이네요. 한층 업그레이드가 된 느낌이랄까요? 물론 이 영화의 내러티브는 조금은 전형적입니다. 어린 시절 사회적 편견 속에서 차별 받던 휴잭맨이 위대한 쇼맨으로 성공하는 신화를 다룬 영화인데요.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니, 조금 놀랍기는 하지만 그럼에도 갈등구조가 조금 뻔한데다가, 장애물들을 극복하는 과정이 쉽다는 게 큰 단점이긴 합니다. 마치 필요할 때마다 .. 더보기
[영화 후기/리뷰] 강철비. 반포동에 철우들이 모여산다면. 안녕하세요. 작가 우주써니입니다.영화 변호인으로 유명한 양우석 감독님의 를 보고 왔는데요.139분이라는 긴 러닝타임에 살짝 부담을 안고 갔음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상쇄시킬만큼의 몰입도와 드라마틱한 설정으로 매우 즐겁게 관람한 영화였습니다. 북한에 쿠데타가 일어났고, 이로 인해 치명상을 입은 북한 1호가 남한으로 넘어왔다는 이 선 굵은 설정은 자칫하면 엄청나게 도발적인 그 크기 때문에 개연성을 잃거나, 장황해지거나, 혹은 인간미를 상실할 수도 있었을 텐데요.감독은 영리하게도 남한의 철우와 북한의 철우의 인생안에서 이 거대한 설정을 녹여냄으로써, 전쟁이 터지게 되면 뜨거운 피를 흘리고, 눈물을 흘리게 될 보통의 사람들의 눈높이에서 핵문제와 남북 문제를 바라보게 만듭니다. 외교 안보수석인 곽철우와 쿠테타를 피.. 더보기
[영화 후기/리뷰] 기억의 밤. 왜?인지를 꼭 알아야만 하는 인간의 미숙한 숙명. 안녕하세요. 작가우주써니입니다.장항준 감독의 을 보고 왔는데요. 이런저런 아쉬운 점은 조금 있었지만, 그럼에도 클라이막스에 탁! 하고 던져지는 감정만큼은, 인간에 대한 진실된 탐구정신과 연민, 그리고 진정성이 담겨 있었습니다. 그래서 결과적으론 생각보다 즐거운 관람이었는데요. 영화를 다 보고 나와서도 인간의 이 미숙하고 슬픈, 숙명과도 같은 그 본성에 대한 단상들이 계속해서 떠오르더군요. 덕분에 생각들을 이리저리 굴리며 노는 재미도 덤으로 같이 즐길 수 있었지만, 영화 안에서 그 모든 걸 향유할 수 있게 해 주었더라면 더 좋지 않았을까 싶긴 합니다. 뭐, 사실 제가 장항준 감독님의 영화를 별로 기대하지 않아서 생각보다 더 재밌게 봤을 수도 있을 듯 하네요. 영화의 초반은 꽤나 스릴 넘칩니다. 묘하게 연극.. 더보기
[영화 후기/리뷰] 오리엔트 특급살인. 원작을 봤다면 이 열차에 탑승하지 말라 안녕하세요. 작가 우주써니입니다.을 보고 왔는데요.애초에 를 관람하기 위해 영화관을 찾았다가, 여차저차한 이유로 가장 가까운 시간대인 오리엔트...를 보게 되었는데, 예상대로 좀 많이 지루했습니다. 특히나 원작을 읽고, 반전도 이미 알고 계신 분들이라면 하품을 하며 보게 될 거란 예상을 조심스레 해보는데요.사실 저는 원작을 읽을 때도 반전을 스포 당한채 읽은 터라, 그다지 재미있게 읽지는 못했습니다. 그렇다 보니, 소설과 거의 판박이 처럼 구성된 영화의 스토리라인이 더욱 지루했는데요. 사실 많이 의아하기도 했습니다. 애초에 극중에서 발생한 사건(살인)만 동적이고, 그 외엔 거의 용의자 심문으로 이루어진, 그토록 정적인 소설을 왜 영화화 하기로 결정했는지에 대해서 말이죠. 최소한 이러한 정적인 원작을 영화.. 더보기
[영화 후기/리뷰] 꾼. 반전처럼 보여주면 반전이 될 거라는 착각. 안녕하세요. 작가우주써니입니다.최근 들어 관람한 영화들이 꽤나 실망스러운 터라, 잠깐 영화 권태기에 시달리고 있는데요.한주가 넘게 영화관을 찾지 않았다가, 어제 현빈, 유지태 주연의 을 보고 왔습니다. 사실 현빈씨가 그다지 좋은 시나리오를 선택하지 않는 경향이 있어서 큰 기대는 하지 않았는데요. 워낙 오랜만에 영화를 본 터라, 그럭저럭 즐기기는 했지만 세련되지도 영리하지도 않은, 조금은 심심하고 싱거운 상업영화였습니다.적당한 눈요기거리는 됐지만, 권태기를 털어줄만큼의 영화는 아니었는데요. 가장 큰 문제는 스토리의 화자와 주인공을 헷갈리는 아주 기초적인 시나리오 작법상의 문제였습니다.영화는 프롤로그에 현빈이 왜 사기꾼에게 사기를 치고 다닐 수 밖에 없게 되었는지에 대한 사연을 세팅을 합니다. 그에게 확실하.. 더보기
[영화 후기/리뷰] 미옥. 대상화된 미옥, 폭력성으로 여성성마저 끝내버리다. 안녕하세요. 작가 우주써니입니다.카리스마 있는 김혜수씨의 얼굴을 클로즈업한 포스터 만으로도 많은 기대를 하게 했던 영화 을 보고 왔는데요. 하지만 보고 나니 좀 허탈해졌습니다. 그나마 총과 눈물을 꺼내든 여배우를 전면으로 내세운 느와르 영화라는 점에서 뭔가 차별화를 기대했는데, 남성적인 폭력성으로 귀결되는 영화의 결말에 되레 더 착잡해지네요. 주인공인 '미옥'은 의도된 연출 속에서 영화 초반부터 철저히 대상화 됩니다. 중반쯤까지는 주인공으로는 도저히 안 보일 정도의 존재감만 비출뿐 아니라, 그녀를 가져야 하는, 혹은 파괴해야 하는, 혹은 지켜야 하는, '그 무엇'으로 보는 인물들에 의해 철저히 대상화 되는데요. 심지어 문신으로의 시각화까지 해서 완벽하게 대상화에 성공합니다. 그것까지는 의도한 바대로 보였.. 더보기
[영화 후기/리뷰] 해피데스데이. 코믹한 죽음의 블랙홀! 안녕하세요. 작가 우주써니입니다.오늘 하루종일 네이버 검색어 순위에 가 올라와 있는 걸 보고, 급 궁금해져서 보고 왔는데요. 인종차별 문제를 묵직하고 소름돋게 다룬 과는 완전히 성격이 다르지만 그럭저럭 볼만한 킬링타임용 무비였습니다. 매일 똑같은 하루가 반복되는 영화 을 호러버전으로 바꾼 영화의 설정은 사실 매우 신선하긴 했습니다. 반전 또한 나름 괜찮았구요.그럼에도 신선한 설정에 비해서 반복되는 일상 부분의 변주가 조금 식상하고, 뻔했다는 점이 아쉽긴 한데요. 이미 타임루프 영화들의 공식에 수없이 노출되어온 요즘 관람객들에겐 조금 부족한 디테일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사실 초반부터 주인공의 개연성 없는 움직임들과 반응이 작품의 질을 떨어트리는 요소로 작동 하는데요. 첫날 죽음을 경험한 후, 분.. 더보기
[영화 후기/리뷰] 침묵하고 싶지도, 침묵을 깨고 싶지도. 안녕하세요. 작가 우주써니입니다.최민식, 박신혜 주연의 을 보고 왔는데요. 그동안 비열한 악역 연기를 자주 하던 최민식이 에 이어 다른 감성을 보여주는 영화를 찍은 것은 개인적으로 대단히 반가웠는데요. 솔직한 감상평을 얘기하자면, 침묵하고 싶을만큼 재미없지도, 침묵을 깨고 요란을 떨만큼 재미있지도 않은, 그럭저럭한 영화였습니다. 사실 설정은 매우 흥미롭긴 합니다. 최민식은 굴지의 그룹 회장으로 나오는데요. 딸과 나이차이가 얼마 나지 않은 유명 가수 이하늬와 약혼을 하게 되면서, 딸과 약혼녀 사이에 반목과 갈등이 일어납니다. 그러던 중 이하늬가 살해당하면서 그의 딸이 범인으로 지목받게 되는데요. 이후 영화는 과연 진범이 누구인지에 대한 진실공방으로 얘기를 끌고 가게 됩니다. 겨울을 배경으로 한 이 영화는 .. 더보기
[영화 후기/리뷰] 지오스톰. 스톰으로 날려버리고 싶은 클리셰의 재앙. 안녕하세요. 작가우주써니입니다.스펙터클한 재난영화를 표방했던 을 보고 왔는데요.기대했던 만큼의 재난 장면도 나오지 않을 뿐 더러, 작가의 상상력 부족과 진부한 클리셰의 재앙이 만나 무척이나 진부한 영화였습니다. 사실 기후를 조작한다는 설정 자체는 신빙성이 떨어지는 편이지만 그럼에도 기후를 조작함으로써 그것을 무기화 한다는 발상은 신선한 편이었는데요. 하지만 그 음모론을 추적하는 과정이 너무나 클리셰적으로만 흘러가, 스토리가 처음부터 끝까지 전부 다 예상이 되고 맙니다. 그러다 보니 영화가 너무 뻔한데요. 전세계적으로 일어나는 연쇄 다발적 자연 재앙인 '지오 스톰'은 그저 막판에 조금 맛뵈기로만 보여질 뿐, 영화는 내내 빤한 음모론의 추격과 두 주인공의 형제애 회복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사실 형제애의.. 더보기
[영화 후기/리뷰] <토르 : 라그나로크 >망치의 신, 천둥의 신 승격기 안녕하세요. 작가 우주써니입니다.를 보고 왔는데요. 매번 토르 시리즈를 보면서 느끼는 거지만, 마블 영화 중에서 유독 B급 코미디 정서가 톤앤매너로 깔려 있는 편이라 역시나 이번 편도 호불호가 갈릴 듯 합니다.뭐 데드풀 만큼의 B급 정서는 아니지만, 막장 버금가는 가족사와 신을 백치미 캐릭터로 희화화 시키는 부분 등이 소위 병맛적인 부분을 강화하고 있는데요. 이 영화를 재미있게 시청하기 위해서는 관람하는 마인드 자체를 좀 내려놓을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즉, 막무가내식 이야기 전개와 개연성 없음, 황당무개함 자체를 즐길 마음이 되어 있어야 한다는 건데요.스토리텔링 적인 웰메이드를 기대한다기 보다는 앞서 말한 병맛을 즐기려는 관람태도를 가져야만 즐기면서 보실 수 있을 거 같네요. 사실 어벤져스 팀에서 토르.. 더보기